[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최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성인 난청환자도 급증하고 있는데 난청의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 재활이 매우 중요해지는 상황. 특히 보청기를 사용해도 말을 못알아듣는 고도난청 환자의 경우 청신경을 직접 자극하는 인공와우이식수술이 대안. 하지만 성인의 경우 수술 결과에 대한 개인 차이가 있어 환자들이 수술여부를 고민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실정.
이런 상황에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새롭게 해법으로 부상.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정종우 교수는 "최근 새로운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인공와우이식수술을 받은 성인 환자 120명을 분석한 결과, 수술 예상 결과와 실제 수술 결과가 95%의 정확도를 보였다"고 소개. 환자의 수술 전(前) 요인들을 고려해 기존 예측모델이 수술 전 요인들을 선형 방식으로만 분석했던 한계를 극복하고 정확도를 높였다는 게 정 교수 설명. 연구는 "성인이라도 고도 난청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수술을 하는 것이 가장 좋았다"는 결론으로 귀결.
정 교수는 "이번 인공지능 예측모델 개발로 아직까지 난청에 대한 국가적,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우리나라에서 인공와우 이식수술 전에 환자들에게 현실적 기대치를 제공함으로써 만족도가 높아지고 이는 환자별 적절한 청각재활훈련을 빨리 시행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