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제 부작용 급증…5년전 대비 600% ↑
김현숙 의원 '5년간 3만8207건으로 사망도 19건 달해'
2013.10.21 11:31 댓글쓰기

MRI(자기공명영상)나 CT(컴퓨터단층촬영)를 찍을 때 사용하는 ‘조영제'의 부작용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사진]이 ‘조영제 부작용 현황(2009~2013.07)’ 자료를 공개하면서 밝혀졌다.

 

김현숙 의원에 따르면 조영제가 인체에 무해·무자극하고, 불쾌한 맛·냄새·빛깔이 없는 안정된 물질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부작용은 폭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작용 현황을 지난 2009년 1688건, 2010년 7243건, 2011년 9988건, 2012년 1만1829건, 2013년 7월10일 기준 7459건으로 매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 중 가장 많이 보고된 사례는 ‘발진·두드러기·가려움증’ 2만2333건, ‘오심·구토’ 4820건, 두통·어지럼증 929건으로 전체 2만8082건인 73.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5년간 조영제 부작용으로 19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호흡곤란, 실신사망, 혼수경련 심장정지, 아나필락시스성 쇼크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숙 의원은 “2009년 1700여건에 불과했던 조영제 부작용이 작년에는 1만200건으로 10배 가까이 급증했다”며 “사망건도 19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로 건강검진을 목적으로 복용하는 조영제는 일반의약품과는 달리 특별한 의심 없이 복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에 대한 표준투여 지침이나 안전 가이드라인이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식약처는 조속히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병원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국민건강을 위해 조영제 부작용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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