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일명
‘짝눈 약시
’로 불리는 굴절부등약시는 가급적 어린 나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게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또한 원시인 아이들에게서 약시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치료 성공률은 근시인 아이들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백승희 교수팀은 만 3~12세 굴절부등약시 초진환자 450명을 대상으로 약시안의 굴절이상 분포와 그에 따른 임상양상 및 치료 경과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환자 수를 대상으로 연구의 신뢰도가 향상됐고, 약시안을 굴절이상별로 분류해 치료 예후를 밝혔다는데 의의가 있다.
굴절부등약시는 원시성, 근시성, 혼합난시성 등으로 다양하게 분류될 수 있는데, 그 동안 각각의 굴절이상에 따른 임상양상과 치료 경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다양하게 보고됐다.
이번 연구에서 굴절부등약시 환아들의 굴절이상 분포를 살펴본 결과 원시군, 근시군, 정시군이 각각 68.9%, 16.7%, 14.4% 순으로 나타나 원시인 아이들에서 굴절부등약시가 많았다.
치료 성공률은 정시군 96.6%, 원시군 91.5%, 근시군 82.4%로, 굴절부등약시가 가장 적게 발생한 근시군 치료성적이 가장 나빴고, 원시군이 오히려 치료 성공률은 더 높았다.
치료에 성공한 환자 중 목표 도달까지 걸린 기간도 정시군이 평균 2.9개월로 가장 짧았고, 이어 원시군 5.9개월, 근시군 6.4개월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시군 환아의 경우 7세 이하에서 치료 실패율이 6.5%인 반면 7세 이상에서는 21.1%로 집계됐다. 근시군은 14.8%, 42.8%, 정시군은 6.47%, 18.2%였다.
즉 모든 굴절이상군에서 나이가 어릴수록 약시치료의 성공률이 높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백승희 교수는 “굴절이상 종류에 상관없이 일찍 치료를 시작해야 치료 성공률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검안학회와 대한안과의사회 연구비 공모 당선작으로 선정돼 진행됐으며, 최근 열린 대한검안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