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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100례’
2012년 첫 시행 후 7년 성과, '작년 간이식 수술 중 20% 점유'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는 1일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1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1월 첫 시행 후 100번째 환자를 받기까지 7년 여 시간이 흘렀다.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은 지난해 말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시행한 1063건의 간이식 수술 중 약 10%에 해당되는 수치다. 해당 간이식은 지난 2012년 9례 시행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시행된 100건의 간이식 수술 중 20%가 넘는 22건을 기록했다.
혈액형이 일치하지 않는 공여자의 간을 그대로 이식하면 급성 거부 반응이 발생해 애써 이식한 간이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을 위해서는 혈장교환술과 면역억제제 투여로 항체를 제거해야한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를 위해 이식외과·진단검사의학과·소화기내과·간담췌외과·마취통증의학과·장기이식 코디네이터 등 관련 의료진의 협진을 통해 100례를 이뤄냈다.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은 이식 가능한 수혜자와 공여자의 폭을 크게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식외과 주동진 교수는 “이식을 필요로 하는 환자에 비해 기증자는 부족해 이전에는 혈액형이 일치하는 기증자가 나타날 때까지 환자들이 수차례 고비를 넘겨야했다”며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이 활성화되면서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