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 개념 재정립해서 착한적자 지원돼야”
김혜경 공공의학회 이사장 '공공병원이 제 역할하고 흑자 나면 그건 모순'
2016.04.30 07:05 댓글쓰기

제대로 된 공공의료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공공의료와 그 기능에 대한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공공의학회 김혜경 이사장[사진]은 29일 서울의대에서 개최된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학회의 최우선 과제로 공공의료 개념 정립을 꼽았다.
 

김 이사장은 “공공의료가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정부 차원에서 이를 명확히 규명하려고 한 노력이 없었다. 미국이나 영국 등은 정부 차원에서 공공의료, 공중보건 개념이 무엇이고 핵심 인력의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며 “공공의학회에서도 앞으로 공공의료 개념과 핵심 기능 정립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의료에 대한 개념과 기능 정립은 진주의료원 사태 때부터 불거진 착한 적자 문제를 풀 수 있는 키(Key)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김 이사장은 “공공의료가 바로 설 때 발생하는 적자가 착한 적자다. 이에 대해 정부가 예산을 통해 지원해야 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라며 “공공병원에서 흑자가 발생한다는 것은 모순이다. 공공병원이 제 역할을 하도록 정부에서 문제를 해결해줘야 한다”고 했다.
 

공공의료에 대한 개념 정립은 공공의학회 회원 확대와도 연관이 있다. 현재 공공의학회 회원은 900여명인데 대부분 지방의료원과 보건소 의사들이며 국립대병원 의사는 매우 적다.

학회는 공공의료 개념과 기능 정립을 통해 국립대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들까지 회원이 될 수 있도록 외연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 이사장은 “국립대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는 공직의사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본인이 공공의료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 원인을 따져보면 결국 공공의료에 대해 제대로 된 개념 정립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을 찾아가 학회 회원 가입을 요청했더니 호의적인 답변을 들었다”며 “여기에 올해부터는 기관 회원까지 학회의 외연을 늘리는 방안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공공의학회는 ▲공직의사 역량 강화 ▲공중보건 및 공공의료 정책 대안 개발 ▲공직의 권익옹호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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