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의 공공병원들 대부분이 적자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일부는 오히려 적자 폭이 커지는 등 성적표 희비가 교차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메디가 9일 전국 41개 공공의료기관(지방의료원 36곳, 적십자병원 5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조사한 결과, 2014년 전체 615억원 적자에서 2015년 130억원 적자로 손실 폭이 줄었다(당기순이익 공개 안한 4개 병원 제외).
특히, 대구의료원은 지난 2014년 8억여원의 적자에서 지난해 4억7,000여만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경기도에서는 수원병원이 2014년 2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가 60억원의 흑자로 전환됐으며 파주병원도 2014년 31억원의 적자에서 2015년 3억4,000여만원의 흑자를 냈다. 군산의료원 역시 2014년 24억원의 적자에서 2015년에는 11억원의 흑자를 냈다.
이외에도 영월의료원(4억8,000만원 적자→7억4,000만원 흑자), 목포의료원(2억원 적자→7억원 흑자), 마산의료원(1억4,000만원 적자→6억7,000만원 흑자), 제주의료원(7억7,000만원 적자→1억9,000만원 흑자) 등이 2014년 마이너스 경영을 기록했지만 2015년에는 이익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흑자 규모가 확대된 병원들도 있었다. 삼척의료원의 경우 지난 2013년까지 적자를 기록했으나 2014년에는 1억2,000여만원의 흑자로 전환된 데 이어 2015년에는 4억3,000여만원으로 3.5배 이상 늘었다.
원주의료원도 2014년 1억5,000여만원의 흑자가 2015년에는 8억1,000여만원으로 확대됐고, 서귀포의료원(1억6,000만원 흑자→18억6,000만원 흑자), 서울적십자병원(6억6,000만원 흑자→12억,2000만원 흑자), 상주적십자병원(3,700만원 흑자→6억원 흑자)도 규모가 확대됐다.
소수지만 적자 폭이 늘어난 병원도 있었다. 2015년 당기순이익을 공개한 37개의 공공병원 중 경기도 이천병원, 강릉의료원, 서산의료원, 남원의료원, 강진의료원은 적자가 확대됐다.
특히, 서산의료원은 지난 2014년 1억6,0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2015년에는 13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조사 대상 병원 중 유일하게 전년도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이천병원의 경우 2014년 590만원 적자였는데 2015년 2억원으로 30배이상 크게 늘었고 남원의료원도 2014년 21억원 적자에서 2015년에는 43억원 적자로 배 이상 그 규모가 커졌다.
이외에도 인천적십자병원은 2014년 7억8,000만원에서 2015년 15억원 적자로 배 가까이 늘었고 통영적십자병원도 4,600만원 적자에서 1억8,000만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