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2016년 지역거점공공병원 운영을 평가한 결과 서울·대구·포항·청주·충주·군산·목포·마산의료원 등 8개 기관이 A등급을 차지했고 속초·강릉·강진·제주의료원 4개소는 D등급을 받았다.
하위 등급을 받은 병원에 대해서는 별도 컨설팅이 이뤄질 예정이다.
복지부는 10일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지방의료원 34곳과 적십자병원 5곳 등 총39곳의 지역거점병원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평가는 ▲양질의 의료 ▲공익적 보건의료서비스 ▲합리적 운영 ▲책임경영의 총 4개 영역에서 이뤄졌으며 이를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DATA자료 분석과 전문 기관을 통한 설문조사, 현지조사 등이 적용됐다. 평가 주관은 국립중앙의료원이 맡았다.
특히 올해부터는 등급을 매기는 데 상대평가가 적용됐다. 이에 따라 A등급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은 8개소로 제한됐다. 또한 B등급은 15곳, C등급 11곳·D등급 4곳 등이다.
평가 결과 서울의료원이 전체 공공병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1위를 차지했고 대구와 포항의료원이 그 뒤를 따랐다.
서울의료원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및 전문격리병동, 권역응급의료센터 등 정부 정책에 적극 참여한 점이 인정됐다.
여기에 외래환자가 2012년 36만명에서 2015년 45만명으로 증가했고 88.1점의 환자만족도를 획득하는 등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의료원은 의료급여환자 비중이 43.7%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억7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고 포항의료원은 외래·입원환자가 늘어 당기순손실을 20억 가량 대폭 감축하는 성과를 보였다.
복지부는 “의료서비스를 개선하고 정부 지원 사업에 적극 참여한 기관이 비교적 호성적을 받았다"며 "최우수기관 3개소와 전년 대비 개선 실적이 우수한 기관에게 상패가 수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속초·강릉·강진·제주의료원은 최하위인 D등급을 받았다. 특히 강진의료원은 지난해 B등급에서 두 단계 하락한 성적을 냈다.
복지부는 "속초·강릉·제주의료원은 올해도 여전히 하위수준에 머물렀다"며 "이들 하위기관에 대해서는 별도로 운영개선 컨설팅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가결과는 차년도 국고지원 사업 선정평가 및 지방의료원장 성과급 등에 반영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