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사우디아라비아에 국내 의료를 수출하는 ‘쌍둥이 프로젝트’의 첫 물꼬를 트게 됐다.
쌍둥이 프로젝트는 우리나라 의료시스템 모델을 그대로 사우디에 옮기는 사업으로 지난해 사우디 보건당국과 우리나라 보건복지부가 '한국-사우디 보건의료협력 시행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우디 측 프로젝트 책임자 마흐무드 알 야마니 킹파흐드왕립병원(KFMC) 원장은 최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쌍둥이 프로젝트의 첫 사업으로 삼성서울병원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10년 간 총 사업비 1000억원 규모로 시행되는 이번 사업을 위해 사우디 보건당국과 삼성서울병원은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이 사우디 캉파흐드왕립병원에 구축할 시스템은 ‘뇌조직은행’과 ‘아바타 시스템’이다.
병원은 우선 9월부터 수술 등을 통해 환자의 뇌 조직 정보를 보관해뒀다가 뇌종양이나 치매 등의 치료기반을 마련하는 뇌조직은행을 2016년 8월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2016년 이후에는 아바타 시스템을 수출할 계획으로 이는 환자의 종양조직을 ‘아바타 마우스’에 주입시켜 최적의 암치료법을 찾는 것으로 신약개발 및 환자 개인별 맞춤치료에 응용하게 된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지난해 사우디와 의료시스템 수출을 추진하겠다는 협의를 한 이후 1년 간 논의가 이뤄져왔다”며 “현재는 본계약 체결 막바지에 접어든 단계로 9월 안에 계약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