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의료산업, 자동차산업 규모 넘어
日 산교타임즈 와타루 대표 “IT·반도체와 크로스 오버로 지속적 성장”
2014.09.30 20:00 댓글쓰기

아베노믹스 성장 전략의 한 축으로 일본은 자국 의료의 저력을 세계에 수출하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 강세가 여전히 두드러지지만, 의료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제3회 한일산업포럼, 미래성장엔진 의료산업 혁명을 조망한다’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산교타임즈 이즈미야 와타루 대표는 ‘의료산업과 IT·반도체의 크로스오버’ 메인 강연을 포함해 한국과 일본의 의료산업을 조망하는 5개의 발표가 진행됐다.

 

산교타임즈는 요일별로 다른 산업 부분의 신문을 제작하는 언론사이다. 고급 산업 정보 제공에 앞장서고 있으며, 희소성을 바탕으로 경쟁언론사 대비 5배 높은 프리미엄 가격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와타루 대표는 의료기기 뿐만 아니라 병원 진출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시각의 주제 강연을 했다.

 

주목할 부분은 세계 의료산업이 자동차산업 규모를 이미 추월했다는 점이다. 와타루 대표는 WHO 데이터를 토대로 “세계 의료 시장은 약 520조엔(5200조원)으로 자동차 시장 300조엔을 상회했다”고 피력했다.

 

세부적인 항목을 보자면 의료 서비스 430조엔, 의약품 70조엔, 의료기기 20조엔 순으로 분석됐다. 연 평균 성장률은 8.7%를 기록하고 있다.

 

이 중 의료기기의 경우 미국이 40%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시아를 중심으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2020년에는 40조엔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와타루 대표는 “의료산업이 성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세계 인구의 증가”라며 “이와 더불어 암, 세포재상, 캡슐 내시경 등 IT기술과 접목한 새로운 영역이 계속 발굴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반도체 제조 장치’와 ‘액정 제조 장치’이다. 올림푸스, 교세라메디컬, 파나소닉, 후쿠다전지, 시스멕스 등 쟁쟁한 일본 기업들이 최첨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형 전기 제조사들도 의료산업 진출에 합류하고 있다. 소니는 올림푸스와 손을 잡고 캡슐 내시경, 화상진단장치 개발 등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올리푸스는 내시경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 70%를 장악하고 있는 최대 기업이다.

 

와타루 대표는 일본의 최대 전략 승부처로 ‘신예 암 치료 장비’를 꼽았다. 대형 의료기기 분야에서 미국과 유럽이 압승하고 있지만, IT·반도체 기술과의 융합을 기반으로 일본의 추격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아베노믹스의 의료 시스템 해외 수출로 러시아, 캄보디아 등 22개국에서 일본 의료산업이 뿌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현재 사업성 평가가 러시아 2건, 중국 7건, 브라질 1건 등이 진행되고 있다.

 

와타루 대표는 “의료기기 산업에서는 개인 휴대용 장비의 발전이 비약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삼성이 Gear 등으로 시장을 선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정보 유출 등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감이 있지만, 휴대용 장비는 향후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현재 세계 각국에서는 인터넷망 구축으로 얼마만큼 효율적인 정보 공유가 이뤄질 수 있는가에 산업 발전 계획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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