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방항암제 넥시아 객관적 검증'
환자단체, 검증委 활동 종료…'복지부, 위원회 구성' 제안
2015.11.04 11:31 댓글쓰기

 

환자단체연합회가 구성한 넥시아검증위원회가 지난 1년 여의 활동을 종료하고 보건복지부 산하 ‘넥시아 자문위원회’ 구성을 통한 객관적 효능 검증을 요구했다.

 

환자단체연합회 넥시아검증위원회는 4일 서울시 엠스퀘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활동 보고와 함께 남은 과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넥시아검증위원회는 개발자인 최원철 단국대학교 특임부총장에게 협조와 효과를 봤다는 환자에 대한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대신 최원철 부총장이 넥시아 치료로 장기 생존하고 있다고 소개한 말기 암환자 9명과 넥시아검증위원회가 직접 만난 1명의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10명 중 6명은 표준적인 현대의학 치료 후 넥시아를 단독 또는 병행 복용한 경우로 넥시아 치료로 효과를 봤다고 결론짓기 어려웠다.

 

하지만 나머지 4명은 양방치료에 실패한 후 넥시아 단독 복용만으로 장기 생존하는 경우로 넥시아 치료 효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넥시아검증위원회는 “4명은 넥시아 치료를 받은 말기 암환자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해 일반화하기 어렵다”며 “또한 말기 암환자 중에도 드물게 장기 생존하는 경우가 있어 넥시아 치료 효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넥시아, 카바수술 검증 절차 필요”

 

넥시아검증위원회는 넥시아 효능과 관련해 정부의 객관적 검증을 촉구했다. 우선,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산하 넥시아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사회적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복지부는 이미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가 개발한 ‘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이하 카바수술)’의 안전성 문제를 해결한 전례가 있다. 넥시아 역시 이 같은 절차를 통해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넥시아검증위원회는 또한 복지부가 최원철 부총장으로부터 지금까지 넥시아로 치료받은 말기 암환자들의 자료를 받아 이를 기초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후향적 연구를 할 필요성가 있다고 제시했다.

 

위원회는 “이를 통해 이영작 교수가 2006년 발표한 '천연물항암제 투여 암환자 216명 후향적 임상연구‘ 결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당시 이영작 한양대학교 석좌교수는 ‘암치료 근거중심의학 심포지엄’에서 넥시아 관련 획기적인 말기 암 치료성적을 발표했다.

 

더불어 넥시아검증위원회는 넥시아의 현대의학 버전으로 알려진 ‘아징스 75’ 관련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넥시아 효능에 관한 과학적·임상적 결론을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넥시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최원철 부총장은 2009년, 2013년 각각 식약처로부터 넥시아의 현대의학 버전인 아징스 75에 대한 2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 받아 전국의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현재 임상시험은 종료됐으나, 그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넥시아검증위원회가 임상시험 종료 시점을 식약처에 문의했으나 이 역시 밝히지 않아 식약처를 상대로 정보공개청구를 한 상태다.

 

위원회는 “이전의 아징스 75 관련 임상으로 넥시아 효능 입증이 어렵다면 추가적인 임상시험을 실시해야 한다”며 “‘넥시아 효능 논쟁을 반드시 종식시켜 환자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단국대학교 관계자가 참석해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다는 넥시아검증위원회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넥시아검증위원회의 요청에 관련인, 협회 등과 조율을 했고 인터뷰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넥시아검증위원회에서 연락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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