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직격탄 의료관광 해법→'시장·채널 다변화'
연대 진기남 교수 “보복을 기회로 활용해야”···정부 '정책 전환' 천명
2017.05.29 12:25 댓글쓰기

사드 후폭풍으로 중국인 환자가 급감한 가운데, 결국 시장과 유치채널의 다변화가 해법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인 환자에만 집중하지 말고 다른 국가 환자의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유치업자를 통한 계약뿐만 아니라 현지 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환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진기남 교수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사드 후폭풍, 대한민국 의료관광산업의 돌파구를 찾다’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진 교수는 “외국인 환자의 의료관광에서 위기요인은 여러 군데 있다. 결국 해법은 시장의 다변화”라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 환자의 비중이 높아서 환자가 줄었을 때 큰 타격을 받았다. 우리는 다행히 시장을 다변화시켜 놓았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시장을 다변화 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드 사태는 오히려 잘 된 일이다. 중국에 너무 의존적이 됐을 때 리스크를 깨닫게 된 것”이라며 “중국에 의존적인 상황을 타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치채널과 상품의 다양화도 전략으로 제시됐다. 단순히 유치업자의 연결만을 기다리지 말고 직접적인 시장 공략 정책 등이 필요하며 외국인환자의 수요를 고려한 상품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진 교수는 “부산 부민병원은 외국인 보험사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유치업자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채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내에서 모발 치료가 경쟁력이 있고 림프부종 등에서도 선도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며 “융합서비스를 개발하고 지역적인 특화상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도 한국을 찾는 외국인환자 국가 및 진료과와 유치채널의 다변화 필요성을 인정했다. 또한, 실제로 다변화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 백형기 해외의료사업과장은 “외국인 의료인력 교류를 할 때 중국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최소침습 등의 분야로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며 “여기에 현재 관광객 중심의 채널을 현지 병원과 컨택하든지 중국 내 온라인 홍보 채널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과장은 “중국에 편중돼 있는 시장을 바꾸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몽골과 카자흐스탄은 한국 의료의 브랜드 위상이 높다”며 “여기에 러시아 등과의 보건의료협력도 강화 중”이라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단순히 의료관광을 넘어서 의료산업을 웰니스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체부 김홍필 국제관광서비스과장은 “한국 의료관광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며 “문체부는 올해부터 웰니스관광 육성 정책을 추진 중이다. 치료와 회복이 연계되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환자에 더욱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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