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리베이트 연루 의료진 '퇴사·정직·휴직'
4개 의료기관 일부 진료공백 우려, 병원들 '법원 판결 기다리는 중'
2016.10.24 10:33 댓글쓰기

최근 부산경남 지역을 휩쓸었던 리베이트 사건 연루 의료진 대다수가 퇴사, 정직 및 휴직하면서 진료 공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해당 의료진들 중 일부가 혈액종양내과에 근무하고 있어 치료가 시급한 암환자들의 진료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부산경남 지역 리베이트 사건에 휘말린 4개 의료기관에 따르면 최근 해당 의료진이 퇴사를 하거나 정직, 휴직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방검찰청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최근 부산권 유력 병원 4(고신대병원부산의료원‧해운대백병원양산부산대병원)의 리베이트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수사 결과 의사 3명과 의약품 도매상 대표 1명은 구속기소, 의사 9명과 해당 의사에게 리베이트를 준 의약품 도매상 대표 등 29명이 기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고신대병원 의료진의 경우 부산 소재 대형 의약품 도매상 대표로부터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달하는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본지가 고신대병원 진료예약 시스템을 통해 문의를 한 결과 해당 교수는 한 두달간 출장 상태에 있다"는 안내원의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고신대병원 관계자는 아직 대법원까지 갈 지 확정이 안된 상태로 정확한 처벌 수위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공공의료기관인 부산의료원의 경우에는 의료진이 의약품 및 의료기기업체 20곳으로부터 3억7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의료원 A 외래진료과장은 지난 2009년부터 올해 2월까지 제약회사와 의료기기업체 20여 곳으로부터 3억원이 넘는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의료원 관계자는 "연루된 일부 의사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사직서를 썼다사건과는 별개로 그간 진료를 많이 봐왔기에 진료공백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해운대백병원 또한 불법 리베이트에 연루돼 타격을 받았다.

해운대백병원 B 교수는 6년동안 의약품 판매업자로부터 1억 2000만원이 넘는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해운대백병원 관계자는 “해당 교수는 현재 정직 상태로 진료를 못본다. 법적으로 결과가 나와야 병원 내부 징계도 가능할 것"이라며 "병원 차원이 아니라 의료소송이기 때문에 의대에서 담당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직 교수뿐만 아니라 전직 교수까지 불법 리베이트 사건에 연루된 곳도 나왔다.
 

양산부산대병원의 경우 현직 교수 1명이 의약품 처방 대가로 도매상으로부터 억대 뒷돈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양산부산대병원 현직교수인 C씨는 의약품 옥살리틴 등을 처방하는 대가로 총 1억 3000여 만원을 수수해 불구속 기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동시에 한 제약사 대표에게 교회 헌금을 요구, 그 사람이 교수를 대신해 4년간 7000여 만원의 헌금을 납부하기도 했다.

 

양산부산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교수진들은 현재 휴직 상태”라며 “구체적인 법적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최근 부산지방검찰청으로부터 전달받은 리베이트 사건 관련 의뢰서를 바탕으로 해당 의사들에게 사전통지서를 발송, 행정처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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