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남자간호사가 배출된 지 반세기 만에 국시 합격자가 사상 처음으로 1천명을 넘어섰다.
15일 대한간호협회는 2013년도 제53회 간호사 국가시험 시행결과 남자 응시생 1115명 중 91.4%인 1019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간호사 국시 합격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8%에 달하게 됐다.
현재 우리나라 남자간호사는 6202명으로 2005년부터 배출이 크게 늘어났다. 실제 최근 5년간 4074명이 면허를 취득하는 등 전체 남자간호사의 66%에 이른다.
남자간호사들의 병원 내 근무 분야 역시 다양해지는 추세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주로 수술실·회복실·응급실·중환자실 등 특수파트에서 일했던 남자간호사들이 최근 일반병동에 배치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간호대학에 입학하는 남학생도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00년 전국 간호대학 재학생 중 남학생은 662명으로 1.8%에 그쳤지만 2011년에는 전체 13%를 차지하는 7968명으로 12배 정도 증가했다.
또한 국군간호사관학교도 2012년 처음으로 남자 사관생도 8명을 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