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 사업계획 개요를 밝힌 이번 자리에서 곽월희 회장[사진]은 “10만 간호사 행복한 간호현장 만들기를 목표로 병원 간호사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복지에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말했다.
실제 복지부분에 대한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김을순 사무처장은 “전년도 대비 복지사업에 3배 이상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해당하는 예산은 전체의 10%가량을 차지하는 2~3억 정도가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복지 프로그램으로는 매년 진행해왔던 ‘복지 세미나’가 7월 5일 김용택 시인 및 음악인들과 함께 꾸며질 예정이며, Refresh캠프와 신규간호사 북돋우기 워크숍도 하반기에 진행된다.
Reresh캠프의 경우 ‘승마체험’이라는 이색적인 과정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는 말을 못하는 동물들과의 교감을 통해 대화가 통하지 않는 환자 및 보호자들과 교감 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또한 회원의 복지 증진을 위해 복지기금과 연수기금도 운영될 예정이며, 간호사들 스스로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위상을 높이기 위한 포상과 전문직관 강화 활동 등이 준비돼 있다.
올해 진행되는 병원간호사회 사업 중 눈여겨 볼 점은 남자간호사를 고려한 프로그램을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간호사 내에서 남자간호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남자간호사회’가 창립되는 등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에는 병원간호사회 주최로 남자간호사들이 모이는 자리가 마련되기도 했다. 김 사무처장은 “처음으로 남자간호사들을 모아놓고 이들의 고충과 바라는 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남자간호사들은 ‘앞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비전을 그려 달라’는 주문을 병원간호사회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병원간호사회는 남자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한 간호 역량, 성과 증대를 위한 활동 등에 지원을 할 계획이다.
김 사무처장은 “남자간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은 큰 도전인데 이에 따른 책임감을 갖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원간호사회가 준비하고 것은 ‘선택의 지혜’라는 프로그램으로 실제 남자간호사들이 의사결정 과정을 롤 플레이를 통해 재연해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여성과 남성에 대한 차이, 남자간호사가 처하는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한 조언과 대안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는 “예전에는 남자간호사들이 금방 사직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많아지면서 이들 간에 동료애가 생성되다보니 잘 그만두지 않는 경향이 있다. 남자간호사들이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들도 많이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