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행정’의 효과는 뚜렷했다. 야근 등 비효율적 업무행태가 대폭 개선됐고,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조직문화 정착 역시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보건복지부가 정진엽 장관 취임 이후 확연히 달라진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병원장 시절 ‘감성경영’으로 대변되던 관리 방식을 공직사회에도 투영, 그 효과가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실제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복지부의 초과근무 실적인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작년 10월 60만5883시간이던 직원들의 총 초과근무 시간이 올 10월에는 47만2632시간으로 줄었다.
뿐만 아니라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시간선택제 전환 공무원은 지난해 4명에서 올해 에 10명으로 늘었다. 비율로는 무려 150% 증가다.
이러한 변화는 정진엽 장관의 취임과 궤를 같이 한다. 경직된 공직사회에 ‘감성행정’의 숨결을 불어 넣으며 얻어낸 결과다.
실제 정진엽 장관은 취임 후 조직 운영 시스템 파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복지부 운영에 자신의 색채를 입히는 작업을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3월 개최한 ‘조직문화 혁신 출범식’이다. 정 장관은 복지부 직원들의 사기진작 및 행복한 일터 만들기 일환으로 이 행사를 갖고 감성행정 행보를 본격화 했다.
조직문화 혁신 출범 선언은 ‘소통‧배려‧감성행정과 화합을 통한 도약’을 슬로건으로, 직원과 국민 모두 행복한 시대를 열어가자는 각오를 반영했다.
특히 조직문화 혁신방안은 ‘일할 맛 나는 복지부’, ‘유능한 복지부’, ‘투명한 복지부’를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목표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직원사기 고취 및 인사제도 혁신 △직원 역량제고 △부패방지 제도 개선 등을 선보여 직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우선 일할 맛 나는 복지부를 위해 직급별 간담회 등 소통을 활성화하고 주말에는 가정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능력 있는 복지부를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는 교육‧훈련 제공, 토론문화 확산, 불필요한 대면보고 및 대기근무 최소화 등을 제시했다.
그 결과 한결 유연해진 조직문화 형성과 불필요한 업무행태가 대폭 개선됐다. 직원들의 만족도 역시 높아졌다.
이러한 변화는 전체 공직사회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인사혁신처는 11일 복지부를 근무혁신 확산에 기여한 우수 기관으로 선정했다.
인사혁신처 정만석 윤리복무국장은 “보건복지부는 장관 이하 전 직원이 조직문화 혁신에 힘쓰고 있다”며 “그동안의 노력으로 초과근무 실적 등이 대폭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정진엽 장관은 “새로운 마음으로 즐겁게 일하면서 크게 도약할 수 있는 혁신적 조직문화를 창출해야 한다”며 “행복한 복지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