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천랩, '다제내성균 극복’ MOU
2018.12.09 13:3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7일 병원장 회의실에서 (주)천랩과 ‘세브란스 다제내성균 슈퍼박테리아 극복’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항생제 치료가 힘든 다제내성균 환자에게 건강한 사람의 분변 미생물을 이식해 다제내성균을 없애 치료효과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MOU에 따라 병원은 다제내성균 환자를 대상으로 세브란스분변미생물이식센터, 감염내과, 소화기내과, 소아소화기영양과, 진단검사의학과 등이 참여해 분변미생물이식을 통한 효과를 검증한다.


기존에 세브란스병원은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레 장염환자들을 대상으로 분변이식술을 시행하는 등 난치성질환 치료를 위해 노력해왔다.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레 장염은 항생제 치료가 어렵고, 거대결장과 장 천공, 쇼크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미국·유럽 등 학계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의 분변 속 미생물을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레 장염환자의 장에 이식한 결과, 90% 이상에서 치료 성공률을 보였다.


특히 세브란스분변미생물이식센터의 경우 염증성장질환과 과민성장증후군을 대상으로 분변미생물이식 임상시험을 통해 약물치료의 한계를 가진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다.


천랩은 환자들의 장내미생물 분석을 통해 다제내성균 감염검사의 효율을 높이고, 분변미생물이식을 통해 다제내성균이 사라진 경우에 대해 분석한다.

또 분변 공여자와 수여자에 대한 미생물 총연구와 수여자·비수여자의 분변 미생물 비교, 수여자에게서 분리한 다제내성균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등을 통해 체계적인 검사방법도 확립할 계획이다,


병원 관계자는 "다제내성균의 경우 병원의 감염관리 부담이 높아지고, 환자의 장기입원으로 사회적·경제적 부담 역시 커지는 등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두 기관이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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