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전문병원은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업무 부담 완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어 권역별로 활성화하고 그에 맞는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정성관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이사장 정성관은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전문병원이란 병원급 의료기관 중 특정질환이나 진료과목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보건복지부장관이 지정한다.
구로 및 성북우리아이들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인증한 전국 유일한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으로 연 내원 환자수가 50만명 이상이다.
정성관 이사장은 "우리는 명절을 포함 1년 365일을 진료하고 있는데 야간진료 시 하루 평균 방문자가 70~100명에 달한다"면서 "휴일에 찍는 엑스레이나 수액 및 채혈 등의 처치 건수는 100회를 넘는다"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이번 달부터는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선정돼 주말 운영 시간을 오후 4시에서 6시로 연장했다"며 "종합병원의 이러한 역할은 3차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로딩 감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1‧2‧3차 의료기관, 동일한 지원 아닌 기관별 역할 맞는 선택‧집중 매우 중요"
정성관 이사장은 "소아청소년과 의료 안정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차, 2차, 3차 의료기관에 같은 지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각 기관별 역할에 따라 차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1차, 2차 의료기관은 경증과 중등증 환자를 위주로 보고 있는데 사실 의원급은 엑스레이나 피검사, 수액처치 등을 진행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환자 1명을 보더라도 필요한 의사와 간호사 등 숫자가 다른데 동일하게 지원받는 것이 합당한지 고려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응급실 뺑뺑이 등을 완화하기 위한 지역별 전문병원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성관 이사장은 "지금은 전문병원이 우리밖에 없는 실정이지만 지역별로 최소한 1~2곳은 활성화돼야 한다"며 "소아전문병원의 권역별 거점병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전문병원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준 완화보다는 전문병원에 지정됐을 때 제공되는 지원책 강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즘은 어느 병원이나 특화의료기관 등의 표현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문병원은 국가가 인정한 병원임을 국민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대규모 홍보가 뒷받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