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회복세를 보였던 병원들 경영수지가 심상찮은 모양새다. 환자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영지표는 적자 일색이다.
특히 정부 요청에 의해 병원 전체를 감염병 환자 치료를 위해 헌납한 일선 중소병원들은 유례없던 경영난에 신음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특별시병원회 고도일 회장은 지난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년도 송년회’에서 병원계의 힘겨워진 경영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에서 기꺼이 감염병 환자 치료를 전담했던 병원들이 앤데믹 이후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고도일 회장은 “코로나19 전후로 일선 병원들 경영수지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며 “대부분의 병원들이 3년 전과 비교해 마이너스 성장 중”이라고 토로했다.
취임 이후 수 년간 회원병원 방문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달라진 병원들 위상에 대해 가감없는 체감도를 전했다.
고도일 회장은 “코로나19 전후 병원경영 상황은 비교가 불가할 정도”라며 “병원마다 환자는 넘쳐나지만 수익성은 적자 늪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이어 “병원계 경영난은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등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특단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시병원회 송년회에서는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 유경하 의료원장이 '제3회 동아병원경영대상을 수상했다.
동아병원경영대상은 지난 2021년 서울시병원회와 동아에스티(170900)가 공동 제정한 상이다. 매년 연말에 개최되는 서울시병원회 송년회 및 병원CEO포럼 행사에서 시상식을 거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