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의료대란 사태의 변곡점이 될 전공의와 정부 간 대화가 성사돼 관심이 집중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전공의들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
전공의 측과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후 2시부터 4시 15분까지 장장 2시간 15분 간 면담을 진행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면담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배석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박단 위원장은 전공의들의 열악한 처우와 근무 여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대통령은 이를 경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공의 사직이 7주차에 접어든 이달 1일자로 대국민 담화문 발표 및 이후 대통령실 발표를 통해 전공의들에게 대화의 장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럼에도 전공의들은 묵묵부답 상태였고, 윤석열 대통령은 3일 공식적인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전공의들의 회신을 기다렸다.
이에 박단 비대위원장은 “4일 오후 홀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만남을 갖기로 했다”며 비대위 내부에 공지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밀실 합의’ 가능성에 대해 비대위 측은 “기존 요구안에서 벗어나는 밀실 합의는 없다”고 선을 그으며 “수용되지 않으면 대정부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진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