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가 9일 “전공의들은 지역의료 공백을 막고 환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빨리 의료현장으로 돌아와 환자 곁을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한 지난 2월 20일 이래 충북대병원 일평균 수입은 이전 대비 25% 이상 감소했다. 3월 수입은 월평균 대비 80억원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김 지사는 이날 비상진료 대응상황을 점검하며 “의사들 집단행동이 두 달째 이어지며 장기화 사태에 접어들면서 도민 불편이 가속화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정부와 전공의 대치로 하루하루 위급한 상황에서 절망하고 있는 환자와 가족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고 의료현장 의료진의 피로도는 극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 의료체계가 붕괴될 수 있다”면서 “사람 생명과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기에 도민의 믿음을 외면하지 말고 조속히 환자의 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복귀를 촉구했다.
그는 수업 거부 의대생들에게는 “미래세대 자산이며 누구보다도 엄청난 공부의 양과 하루하루 치열한 과정을 겪어 왔다”면서 “그러기에 학업의 끈을 놓아선 안된다”고 수업 복귀를 당부했다.
특히 김 지사는 “충북의 치료 가능 사망자 수 전국 1위, 입원환자 중증도 보정 사망비 전국 1위인데 반해 인구 1000명당 의사 및 전문의 수는 전국 14위로 의료환경 열세 지역”이라며 “충북의 냉정한 의료현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장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의료 여건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의대 증원에 따른 예산을 확보하고 부족한 부분은 도의 재정을 과감히 투자해 의과대학 및 병원 인프라 확충에 전력을 기울여 모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한 지난 2월 20일 이래 충북대병원 일평균 수입은 이전에 비해 25% 이상 감소했다. 3월 수입은 월평균 대비 80억원이상 줄어들었다.
재원 환자 수는 지난 2월 일평균 652명에서 3월 375명으로 40% 줄었고, 외래환자 수는 같은 기간 2126명에서 1810명으로 14% 감소했다.
수술 건수는 53건에서 27건으로 50% 감소했고, 응급실 환자 수는 115명에서 48명으로 60% 줄었다. 병상 가동률은 70% 후반대에서 50% 아래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