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대한폐암학회가 국제화를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국내에서 처음 개최한 국제학술대회에 700명에 달하는 참석자가 찾아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이계영 대한폐암학회 이사장(건국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사진 中)은 23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국제폐암학술대회(KALC)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성과를 밝혔다.
이계영 이사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국제규모로 학회를 개최했는데, 얼마나 많은 참석자들이 올지 우려가 있었다. 그런데 등록상황을 보니 사전등록만 457명으로, 현장등록 인원과 의료기기·제약업계 종사자를 포함하면 7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여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16개국에서 88편의 초록이 등록됐으며 구연발표는 35개, 포스터 43개가 마련됐다"면서 "한국에서 열리다보니 아무래도 아시아권 참가자가 많았고, 이들 중 경제상황이 좋지 못한 20명에게 학회 차원에서 지원도 해줬다"고 덧붙였다.
연자 초대 강연은 22개 세션에서 54개 주제로 이뤄진다. 이중 교육은 13개 세션 43개 주제로, 산업 7세션 7주제, 플래너리 세션 2개 세션 5개 주제 등으로 구성됐다.
이재철 학술이사는 "폐암의 경우 다학제 진료를 하기 때문에 주제가 다양할 수밖에 없다"며 "수술에 관한 최신지견, 폐암 스크린, 표적 및 면역 항암치료, 표적치료 부작용 치료법 등에 대한 다양한 교육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 학술이사는 "제약사들이 진행하는 7개 심포지엄에선 각 회사에서 개발한 약에 관한 설명과 최근 업데이트된 데이터 등이 소개된다"며 "플래너리 세션에선 어떤 환자들에 면역항암제가 효과가 있는지, 바이오마커에 대한 연구와 향후 면역치료제 발전 방향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폐암, 치료제도 중요하지만 더 본질적인 것은 조기진단 안되는 측면"
또한 학회는 폐암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국민 인식을 개선하는데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계영 이사장은 "폐암의 경우 면역치료제 중심으로 비즈니스 섹터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치료제 개발도 중요하지만 사실 핵심은 조기진단이 안 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내년부터 국가에서 폐암 발생 고위험군인 흡연자에 대한 국가 암검진 사업이 시작된다"며 "폐암검진사업을 하면 진료검진을 위한 시장 판도가 상당한 측면에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장승훈 총무이사도 "'폐암=담배', 80%가 사망하는 나쁜 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해 환자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실제 비흡연자 여성의 폐암 발병률이 최근 15년 사이에 2배 이상 증가했다"며 "폐암에 대한 인식제고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장 이사는 "비급연 여성폐암환자의 원인을 알아볼 필요가 있어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환자 특성에 대해 설문조사하고 빅데이터 조사를 하며 여러 요인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