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사용될 질환모델동물 공급에 나선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치매, 파킨슨, 암, 당뇨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의 효능 평가에 필요한 질환모델동물 75종을 개발 완료해 대학 및 연구소에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질환모델동물은 동물 특정유전자를 조작해 사람과 유사한 질환을 나타낼 수 있도록 만든 실험동물로 이번에 개발된 질환모델동물은 1998년부터 개발이 시작됐다.
이어 식약처는 ‘미래 맞춤형 모델동물개발 사업’을 통해 당뇨쥐·비만쥐 등 53종을 추가했으며 현재 질환모델동물 75종을 보유 중이다.
질환별로는 신경계(치매 14종, 파킨슨 등 6종), 암 12종, 면역계 10종, 대사계 12종, 순환계 8종, 호흡기계 2종, 피부 3종, 기타(골감소증, 웅성불임, 생식계질환 등) 8종 등이다.
식약처는 2010년부터 치매모델동물을 대학과 연구소 등에 본격 분양해 현재 총 107건, 805마리를 공급했고 대학 및 연구소는 치매예방이나 신약개발을 위한 기전 연구 분야 등에 모델동물을 활용해 국제학술지 등에 30여건을 등재한 바 있다.
그동안 제약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질환모델동물을 개발해 신약 개발 성공률과 연구기간을 단축시켰으나 우리나라는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연구 성과를 내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실제로 영국 내부무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의약품 개발 연구에 사용된 실험동물 중 38%가 질환모델동물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질환모델동물은 마리 당 70~150만원 수준으로 마리 당 2만원인 일반쥐에 비해 매우 고가며, 수입에 최대 6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우리 기술로 만든 질환모델동물 개발을 통해 생명자원 주권을 확보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질환모델동물의 유전 정보, 표현형 정보 및 분양절차 등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개발된 질환모델동물의 활용률 제고를 통해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