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안과병원, 소아 근시 진행 예측모델 개발
2018.11.21 10:5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근시가 있는 아이들이 최종적으로 근시가 어디까지 진행할지, 나이별로 얼마나 빨리 진행할지에 대한 정보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김대희 교수팀은 국내 소아 약 8000명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토대로 소아 근시 진행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최초로 굴절이상 예측에 성장곡선 개념을 도입해 근시 억제 치료의 대상이 될 만한 환아를 선별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


소아는 나이별로 신체 발달의 정상치가 다르므로 이를 확인하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이 성장곡선을 그리는 것인데, 김 교수팀은 이런 점을 굴절이상에 적용시켰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중 소아의 굴절이상의 정도를 원시에서 근시 순으로 백분위를 산출해 근시성장곡선을 그리고 나이별 굴절이상의 정상치를 추정했다.


이를 이용해 환아의 나이와 굴절이상 정도를 알면 이후 나이별로 근시가 진행하는 정도와 성인이 되어 근시 진행이 멈춘 시기에서의 근시 정도를 예측할 수 있다.


근시 정도가 심한 아이는 성장하면서 급격하게 근시가 진행되고 상대적으로 근시가 덜한 아이는 진행 속도가 비교적 더딜 것이라고 추정했다.


만 5세의 시력이 좋은 상위 10% 그룹과 하위 90%의 그룹을 비교했을 때 만 20세가 되면 상위 10%가 하위 90%에 비해 근시 정도가 6배 이상으로 나타났고, 근시 진행 속도도 7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희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근시 치료가 필요한 환아를 선별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논문은 최근 미국의 소아안과 및 사시학 저널(Journal of Pediatric Ophthalmology and Strabismu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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