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서울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이 오는 20일 또 한 차례 파업을 예고했다. 이번에는 무기한 총파업으로 노동조합도 배수진을 치는 모양새다.
민주노동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이하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는 오는 20일부터 필수유지 업무 대상자를 제외하고 약 500여 명의 조합원들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지난 9일과 13일 두 차례 경고파업을 진행하고 서창석 병원장에게 타결안 제시를 요청했으나 병원 측에서 예정됐던 단체교섭마저 거부하며 15일 대의원회에서 무기한 총파업을 결의했다.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은 “노동시간 단축, 인력충원, 비정규직 자회사 전환 철회, 복지 회복, 의료공공성 강화, 인사비리로 해고된 비정규직 해고 철회, 교대근무자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병원 측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의료연대본부는 서창석 병원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노동조합은 “서창석 병원장은 지난 2017년 양대노총이 발표한 ‘적폐 공공기관장’으로 선정됐음에도 퇴진하지 않고 임기 6개월을 남겨놨는데 그의 태도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파국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 52시간 근무시간 단축에 대해서는 통상근무의 교대제도입 주장, 노동조합 무력화하는 개악안 통보, 정규직 전환 노사전문협의체 일방 취소 및 자회사 설립 주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노조는 “계속해서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는 서창석 병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임면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이번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