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지난 13일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립대병원들의 정규직화 과정에서의 행태들을 규탄하며 공동파업을 진행했다.
이날 공동파업은 서울대병원 본관에서 실시된 출정식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청와대와 세종시에 위치한 교육부를 찾아 집중집회 방식으로 진행됐다.
의료연대본부는 청와대 앞에서 서울대병원 서창석 병원장 임면권(任免權)을 가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과 대통령이 직접 약속했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과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손편지를 전달했다.
아울러 교육부에서는 현재 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현황과 간접고용의 문제, 직접고용 돼야하는 이유와 서울대병원의 파업사태해결 촉구 내용을 담은 문서를 대학정책과에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고 교육부의 국립대병원 담당자가 직접 현장을 찾아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의료연대본부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노사전문가협의위원들은 하청노동자들을 직접고용 정규직화 했을 때 파업권을 제약하기가 어려워진다는 입장이며 파업을 하더라도 대체인력을 투입해 문제없이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계속 현 상황을 유지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의 한 교수는 ‘어떻게 청소하는 사람이 서울대병원의 직원이 될 수 있느냐. 서울대병원은 아무나 들어오는 곳이 아니다’라는 막말을 할 정도로 차별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끝으로 의료연대본부 최상덕 서울대병원분회장은 “내일까지 병원이 수용안을 가져오지 않는다면 노동조합은 이후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