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전문대학 내 간호조무학과 신설 등의 이유로 대한간호협회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자율조정기구인 평가원과 학회 설립을 추진하는 등 위상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간호조무사협회 강순심 회장[사진]
강순심 회장은 “평가원 설립을 위해 이미 간호조무사 발전 연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5월 이사회에서 통과했다. 평가원 설립과 학회 창립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내부 보수교육와 자격 재신고 등을 통해 간호조무사의 질 관리와 정도관리를 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함으로써 간호서비스를 향상시키겠다는 의도다.
강 회장은 “이번 임기 내 의료법을 통과시키고 대학 내 학과 유지와 신설 등 간호조무사들이 좀 더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본 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간호학원과 같은 교육을 하는데 누가 전문대학을 가냐고 반박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정규과정을 거치면서 시간 때우기가 아닌 내실 있는 교육은 물론 교양수업 등을 통해 인성도 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부 간호학원에서 등록과 동시에 취업을 알선하는 불법 의료행위를 조장하고 있어 전문대학에서 체계적으로 수업을 받으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국제대학교 내 간호조무사학과는 타 전공보다 경쟁률이 높아 수능 등 전체적인 커트라인도 높다.
또한 강 회장은 “특수고등학교 내 간호조무학과도 더 신설하고 내실 있는 커리큘럼으로 체계적인 교육이 행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강순심 회장은 “현행 법에 간호조무사는 진료보조와 간호보조 역할만 명시돼 있어 진료보조 업무에서 타 직역과 마찰을 빚고 있다”며 “의료법 개정은 간호조무사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나 일부 단체에서 의료법 개정안과 관련해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간 문제로 치부하고 다소 애매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간호사와 하등의 관계가 없는 법 개정 내용에 대해 보건의료단체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필요하다"며 "간호조무사의 사기 진작은 의료기관 발전은 물론 우리나라 국민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