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질환 전문성을 내세워 외국인 환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제일병원이 최근 외국인 진료실적(10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새 블루오션을 창출하고 있다.
9일 제일병원 국제의료팀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외국인 신규환자는 272명으로 7억4000여만 원의 수익을 냈다.
신규환자 등록 수 기준으로 올해 제일병원을 직접 찾은 외국인 환자는 작년 대비 약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단기간 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 초기 주로 불임 환자에 국한 됐던 환자 군도 최근 여성암, 부인 및 비뇨기 질환, 피부미용, 건강검진 등으로 다양화 되고, 국가 층도 러시아에서 몽골, 카자흐스탄, 일본, 중국, 미국으로 넓어지고 있다.
제일병원은 외국인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더 편리하고 체계적인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6일 국제진료소(International Clinic)를 개소했다.
제일의학연구소 1층에 위치한 국제진료소는 외국인 전담 의료진과 간호사 뿐 아니라 통역사가 배치돼 외국인환자에게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이 곳에서는 입국절차를 비롯해 예약, 진료, 검사, 치료가 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일의료재단 이재곤 이사장은 “앞으로 외국인 환자를 위한 진료시스템을 더욱 전문화, 다양화시킬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일병원은 그 동안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현지 방문을 통해 유관기관 MOU 체결 및 의료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러시아, 몽골 통역사 충원은 물론, 병원 인근 아파트를 임대해 숙소를 무상으로 제공 등 외국인 환자만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