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판매 중지 발사르탄 제제 함유 고혈압 치료제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처방액을 기록한 것은 대원제약의 '엑스콤비'였다. 잠정 판매 중지 조치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제약사이기도 하다.
10일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차 잠정 제조·판매 중지 조치를 내린 22개 제약사 59개 품목 고혈압치료제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총 525억7633만원이다.
우선, 최다 처방을 기록한 품목은 대원제약의 '엑스콤비'다. 이 약은 지난해 95억7563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LG화학의 '노바스크 브이'가 그 뒤를 이었으며, 지난해 78억415만원 처방되며 2위를 차지했다. 노바스크 브이는 화이자와 노바티스가 공동개발한 엑스포지의 제네릭으로, LG화학이 제조하며 화이자가 판매한다.
2차 판매중단 목록에선 처음으로 국내 제약사와 함께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도 발암(NDMA) 유발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텍스제약의 '엑스포르테'는 76억5724만원 처방되며 3위에 올랐으며, JW중외제약의 '발사포스'도 63억6708만원 처방됐다.
명문제약의 '엑스닌'과 휴온스의 '발사렉스'는 40억원대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엑스닌은 작년 한 해 43억원, 발사렉스는 40억원 처방되며 상위권에 포진했다. 아주약품 '아나퍼지'의 처방액은 38억원이었다.
동광제약의 '발탄엑스', 테라젠이텍스의 '엑스페라', 유니메드제약의 '암발산', 대화제약의 '바로포지' 등은 10억원 이상 처방된 고혈압약들이었다.
발탄엑스는 15억원, 엑스페라는 14억원, 암발산 12억원, 바로포지 11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1억 이상 10억원 미만 사이 처방된 고혈압약은 총 6개로 조사됐다. 한화약품 '위넥스지', 일화 '암로탄정', 삼일제약 '발사로딘', 휴온스메디케어 '휴니즈 발사르핀', 동국제약 '암로살탄', 디에이치피 '오노포지' 등이다.
위넥스지의 처방액은 8억2417만원, 암로탄정 8억161만원, 발사로딘 7억3825만원, 휴니즈 발사르핀 5억2748만원, 암로살탄 4억9066만원, 오노포지 1억8331만원으로 확인됐다.
1억원 미만으로 처방된 약들은 3개였다. 단, 경희제약의 '코르포지', 동화약품 '발사디핀'은 처방액이 집계되지 않았다.
명인제약의 '에스살탄'은 5203만원, JW신약 '로우포지'는 557만원, 안국뉴팜의 '뉴디큐포스'는 390만원 처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