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배우 유아인씨에 대해 ‘경조증’ 의심 등 개인적인 소견을 SNS에 공개적으로 올려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 이와 관련, 의료계에서는 “올바른 행위가 아니었다”는 비판적 입장이 공식적으로 제기.
30일 대한정신건강의학과 봉직의협회(이하 협회)는 “개인의 의견일 수는 있으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정신과 진료 특성상 개인을 진료실에서 면밀히 관찰하고 충분히 면담하지 아니하고는 정신과적 진단을 함부로 내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또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절대 본인에게 직접 진료 받지 아니한 개인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을 정신의학적인 판단을 담아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이는 정신과 전문의의 기본적인 윤리이며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의사 본분은 질병 치료는 물론 사람의 건강과 안녕을 지키고,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설사 그 목적이 치료에 있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의 모든 행동은 신중하고 엄격한 비밀보장이 이뤄져야 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는 “SNS를 통해 개인적인 소견을 내놓은 전문의 행동에 대해 학회의 윤리규정에 따라 조치해 줄 것을 신경정신의학회에 촉구한다”면서 학회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