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출마설이 확실시됐던 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이 차기 총장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려. 특히 염 총장 불출마가 오는 11월 실시되는 차기 고대 총장선거에서 의대 교수 출신으로는 첫 총장에 도전하는 흉부외과 선경 교수의 행보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
염재호 총장은 내년 2월 임기를 마치는 대로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10월18일 학내 구성원들에 "차기 총장 선임과정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입후보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불출마를 기정사실화. 메일에서 염 총장은 "최근 상식을 벗어난 일련의 주장과 요구들이 고려대학교와 구성원들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하고 있는 상황이 절대 지속돼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총장으로서 고려대학교 명예와 자존감을 지키고 이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내린 결정임에 깊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설명.
앞서 고대 전임 교원 대의기구인 고대 교수의회는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염재호 총장이 각종 교무회의 명목으로 보직교수 모임을 소집해 지지층 확보를 위한 선거운동에 나서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며 "이는 총장이 학교의 행정 라인을 사유화해 재선을 위해 악용하는 관권선거의 전형"이라고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