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국내 제약산업 분야의 유한양행 독주체제가 지속되고 있다. 타 제약사들과 차이를 벌리며 상반기에만 7000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려 연매출 1조5000억원에 한 발 다가섰다.
의료기기산업에선 오스템임플란트를 비롯한 치과용 업체들이 선전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제약산업과 비교하면 아직 그 기반이 빈약한 상태다.
18일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관세청·식품의약품안전처·한국고용정보원 등의 관련 자료를 종합한 2018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입 및 경영 성과를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상장기업 182개사의 증가폭은 매출액 1조3000억원(8.2%), 영업이익 529억 원(2.5%), 연구개발비 29억원(0.3%) 등이다.
이중 상장 제약기업 110곳의 총 매출액은 9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 많아졌다. 특히 중소기업(12.5%)은 대기업(9.7%)에 비해 약 3%p 높은 성장을 보였다.
기업별로는 유한양행(7195억원)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녹십자(5400억원), 종근당(4556억 원), 대웅제약(4541억원) 순으로 유한양행과 차이를 보였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전년 동기대비 15.2%, 50.1% 증가했다.
상장 의료기기기업 45개곳의 매출액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0%, 영업이익도 2000억원으로 12.8% 증가했다. 하지만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은 오스템임플란트(1693억원), 삼성메디슨(1480억원) 등 두 곳에 불과했다.
매출 상위기업 중 치과용 의료기기 업체들이 선전하며 오스템임플란트(18.8%↑), 바텍(24.8%↑), 덴티움(19.8%↑)은 약 20%내외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0.9% 증가한 71억 달러(7조8천억원)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수입액은 64억2000만 달러(7조원)로 20.7% 늘었다. 무역수지는 2016년 흑자 전환 이후 올해 상반기에만 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의약품 33.0%, 의료기기 13.3%, 화장품 40.6%씩 증가했다.
의약품 수출액은 22억4000만 달러(2조5000억원), 수입액은 36억5천만 달러(4조원) 였다. 무역수지 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3억달러 증가한 14억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의약품 수출국을 살펴보면 수출 상위 5개국은 독일(2억5000만달러), 일본(2억3000만달러), 중국(2억달러), 터키(1억9000만달러), 미국(1억8000만달러) 순이었다.
특히 독일, 터키, 네덜란드 등의 수출증가율은 각각 416.0%, 1,481.8%, 211.4%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바이오의약품 수출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파악됐다.
완제의약품 수출은 14.6억 달러로 전년 동기(9억7000만달러)대비 51.0%, 원료의약품 역시 7억8천만달러로 8.7% 늘었다.
의료기기 산업의 경우 수출액은 16억6000만달러(1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13.3%, 수입액은 19억5000만 달러(2조1000억원)로 11.0% 증가했다.
의료기기 수출 상위 5개국은 미국(2억9000만달러), 중국(2억7000만달러), 일본(1억2000만달러), 독일(8000만달러), 러시아(7000만달러) 순이었다.
의료기기 수출을 이끄는 주요품목은 초음파 영상진단기(2억6400만달러, 7.5%↑), 치과용 기타기기(1억6400만달러, 11.8%↑), 치과용품(1억5300만달러, 32.1%↑) 등이었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앞으로도 민간영역에서 투자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에 대해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는 등 바이오헬스 산업의 성장이 가속화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