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용한 새로운 영역의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낸다.
GC녹십자는 최근 항체 신약 개발 전문기업 노벨티노빌리티와 경기도 용인 본사에서 지도모양위축증(GA) 치료제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노인 실명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인 나이관련황반변성(AMD)은 크게 건성(dry)과 습성(wet)으로 구분되는데, GA는 건성 AMD의 심화된 형태다.
GA는 주로 AMD 말기에 발생하여 망막 조직을 손상시켜 실명을 유발하며, 미국에서만 150만명 이상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 미국에서 최초의 GA 치료제가 출시됐으나 이미 감퇴한 시력을 회복시키지 못하고 GA의 진행을 일부 늦추는 정도의 제한적인 효과를 보였다.
또한 약물 투여 시 상당수의 환자에서 습성 AMD가 발생하거나 염증을 일으키는 등의 부작용이 보고됐다. GA 치료에서는 여전히 효능과 안전성이 개선된 치료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GC녹십자와 노벨티노빌리티는 항체 기반 단백질 치료제 개발을 위한 후보물질 도출, 비임상, 임상, 상업화의 모든 개발 단계에서 협력 관계를 가져가게 된다.
우선 공동연구 첫 단계로, GA의 주요 병리적 요인이 되는 타깃 단백질을 선정하고 이를 저해하는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여 개념검증 확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상규 노벨티노빌리티 대표는 “다년간 자체 개발한 항체를 활용해 차세대 습성 AMD 치료제를 개발해왔으며, 이번에 그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욱 GC녹십자 R&D 부문장은 “양사의 경험과 기술력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혈액제제와 희귀질환 분야 외 타 질환 영역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