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이 하반기 전공의 충원 모집에 반대하고 의대생들은 의사 국가시험을 보이콧하는 등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특히 의료개혁 고수 방침을 밝히며 현장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8월 말까지 재정투자 방안을 포함한 의료개혁과제 로드맵(종합계획)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상급종합병원이 전문의를 중심으로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집중토록 구조 전환 시범사업이 오는 9월 시작될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위기에 처한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상민 장관은 “일부 의대 교수들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반대하면서 오랜 기간 자리를 비운 제자들의 복귀를 어렵게 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가톨릭대·고려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울산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반대 했다. 전공의들의 온전한 복귀 없이 일부 충원에 의존하는 미봉책으로는 양질의 전문의 배출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 장관은 환자들의 입장을 언급, 의대 교수들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환자분의 절실함을 더 외면하지 말고 많은 전공의가 돌아올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면서 “복귀한 전공의를 따뜻하게 환영해 주시고 훌륭한 전문의로 키워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전공의들을 향해서도 ‘생명을 살리는 의사’로서 다시 환자 곁으로 돌아오셔서 자랑스러운 전문의 길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세부 방안을 밝히며 의료개혁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의료개혁특위에서 8월 말까지 법령 개정안과 재정투자 방안을 포함한 개혁과제 로드맵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이상민 장관은 “상급종합병원이 전문의를 중심으로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집중토록 구조 전환 시범사업을 오는 9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