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사이언티픽의 동맥경유 방사선색전술 의료기기 ‘테라스피어(TheraSphere Y-90 Glass Microspheres)’가 초기 간암환자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기존 연구가 주로 중기 및 말기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과 달리 이번 연구는 초기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유용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초기 간암으로 진단받고 테라스피어 방사선색전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국립암센터에서 진행됐다.
총 97명의 환자를 최대 19개월까지 추적 관찰한 중간 연구결과 종양 감소를 보인 환자 비율을 나타내는 객관적 반응률이 100%였다.
그 중 표적 종양이 모두 제거된 환자 비율은 76.3%, 표적 병변이 30% 이상 감소된 환자 비율은 23.7%로 나타났다.
연구 대상 환자들 평균 연령은 69.9세(40 ~ 87세)였고, 종양 크기 중앙값은 4.1cm로 3cm 미만이 23.7%, 3~5cm는 46.4%, 5~8cm는 29.9%였다.
질환 원인으로는 B형 간염 바이러스가 59.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C형 간염 바이러스가 10.3%, 알코올 7.2%, 비알코올성 지방간 4.1%, 기타 18.6% 순이었다.
종양이 진행된 6명의 환자들에게는 화학색전술, 양성자 치료, 또는 방사선색전술이 추가로 시행됐으며, 1명에서 무증상 담관 확장이 유발됐으나 방사선 폐렴이나 사망은 발생하지 않았다.
책임연구자인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윤준 교수는 “방사선색전술이 효과적인 간암치료 옵션으로 제시되고 있으나 기존 연구는 초기환자를 주로 포함하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초기 간암환자와 B형 간염이 원인이 되는 환자를 다수 포함해 방사선색전술의 치료 환자를 넓히는 데 의미 있는 임상적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