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로봇수술, 환자도 병원도 효과 확인"
亞 최초 연구결과 발표…"환자 안전하고 기관 운영 효율성 제고"
2024.07.24 14:31 댓글쓰기

로봇수술 도입이 임상 효과 외에도 환자안전 및 병원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하대병원은 최근 국제학술지에 로봇수술 도입 효과에 관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로봇수술 관련 평가연구는 아시아 의료기관 중 최초다.


병원에 따르면 대표적 수술로봇인 다빈치 시스템을 이용한 수술의 연평균 성장률이 지난 5년 동안 17%에 달하는 등 로봇장비와 술기 발전으로 로봇수술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로봇수술이 병원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도입 초기 단계에서 병원들이 직면하는 과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에는 산부인과 추성필 교수를 비롯해 외과 최선근 교수, 비뇨의학과 이택 교수, 외과 이진욱 교수 등이 참여했다.


연구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인하대병원에서 시행된 로봇수술과 개복수술, 복강경 수술 환자들의 데이터 분석을 기초로 했다.


갑상선 절제술, 직장수술, 탈장 교정술,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 부분 신장 절제술 등을 포함한 다양한 수술을 받은 환자 3147명의 전자의무기록(EMR)을 비식별화해서 분석했다. 


병원은 로봇수술기 제조사인 인튜이티브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의료기관 임상적, 재무적, 운영적 지표를 분석하고 맞춤형 병원 분석(Custom Hospital Analytic, CHA)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로봇수술 도입 후 병원 환자치료 임상 결과와 운영적 측면 등에서 전반적인 성과 향상이 확인됐다. 


인하대병원은 2018년 12월 로봇수술을 시작했는데, 연구 데이터로 쓰인 2019년 1월 1일 이후 수술부터 3년 6개월 동안 시행한 연조직 수술 비율이 17%에서 20%로 증가했다. 


또 비뇨의학과 종양 수술환자 수는 4.4배, 내분비외과 갑상선암 수술환자 수는 1.7배 증가해 로봇수술 시스템 도입 후 더 많은 신규환자가 유입됐다.


로봇수술 증가와 동시에 개복이나 복강경 등 기존 수술도 늘어났다. 로봇수술을 적용해 고난이도 수술과 함께 상대적으로 중간 이하 난이도 수술도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또 로봇을 활용한 전립선암 수술과 갑상선 절제술은 기존 수술과 비교해 수술시간과 환자 출혈량 감소에 효과적이었다.


로봇 직장 절제술 환자는 기존의 개복수술 환자보다 회복이 빨라 입원기간이 단축됐다.


이에 연구팀은 로봇수술 도입 후 부작용 및 합병증 감소 등 더 나은 임상 성과를 거둘 수 있었고, 의료진 술기 향상이 수술시간 단축과 관련 인적자원 비용 절감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인하대병원은 로봇수술의 장기적인 모니터링과 관련 의료진에 대한 수준 높은 교육을 통해 더 나은 성과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연구팀은 “초기 단계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의료 질(質)을 향상 시키고 환자 안전을 위해 더 많은 병원들이 성공적인 로봇수술 시스템을 운영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INJ(International Neurourology Journal, 국제신경학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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