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간 진료정보 교류 등 보건의료 정보화의 필수요소인 의학용어 표준화가 임박했다. 정부는 고시를 통해 조만간 시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와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원장 원희목)은 24일 열린 전문가 회의에서 보건의료 용어표준안을 전격 공개했다.
그 동안 의료현장에서 동일한 개념의 의료용어를 다양하게 표현함에 따라 의료기관 간 정보 교류와 호환성에 한계가 있었다.
정부는 의료기관 간 진료정보 교류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의학용어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2004년부터 작업에 착수해 최근 결과물을 도출했다.
이번에 마련된 용어표준안은 국내 의료기관에서 의무기록 작성에 필요한 포괄적 용어의 집합체로, 질병, 수술, 검사 등 9개 분야 총 19만3721개 용어가 수록돼 있다.
세부적으로는 진단이 4만6602개, 의료행위 1만9752개, 임상검사 2만7451개, 방사선의학 6898개, 치과 3754개, 보건 1590개, 간호 2258개, 기타 8만5076개 등이다.
합계 |
용어 |
진료용 그림 | |||||||
진단 |
의료행위 |
임상검사 |
방사선 의학 |
치과 |
보건 |
간호 |
기타 | ||
193,721 |
46,602 |
19,752 |
27,451 |
6,898 |
3,754 |
1,590 |
2,258 |
85,076 |
340 |
정부는 각 분야별로 같은 의미를 갖는 용어들을 개념화하고, 국제표준 및 질병사인분류(KCD) 등 상호 호환을 위해 코드를 부여했다.
가령 ‘눈꺼풀의 종기’ ‘눈꺼풀의 다래끼’ ‘다래끼’ ‘맥립종’ 등의 다양한 용어에 단일 코드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개념코드 |
용어코드 |
영문명 |
한글명 |
UMLS |
버전 |
참조분류 |
참조코드 |
KS0539600 |
KS0539600 |
Furuncle of eyelid |
눈꺼풀의 종기 |
C0019917 |
1.0 |
KCD6 |
H00.08 |
KS0043774 |
Stye of eyelid |
눈꺼풀 다래끼 |
C0019917 |
1.0 |
KCD6 |
H00.08 | |
KS0045666 |
stye |
다래끼 |
C0019917 |
1.0 |
KCD6 |
H00.08 | |
KS0062284 |
hordeolum |
맥립종 |
C0019917 |
1.0 |
KCD6 |
H00.08 |
보건복지부는 이번에 마련된 용어표준안을 의료법에 근거해 국가 표준으로 고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고시는 임상현장에서 강제성을 갖지는 않는다.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원희목 원장은 “용어표준안은 진료정보 교류를 위한 보건의료정보화의 출발점으로서 한국형 보건의료용어표준을 정립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적 상호 호환성 강화로 국내 의료서비스의 국제화 진출에도 한층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