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K억제제 린버크, 아토피 초기치료 최적화"
듀피젠트 비교임상 효과 확인…고현창 교수 "임상 현장 유용성 높아"
2024.07.25 07:44 댓글쓰기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다양한 신약들이 도입되고 있는 가운데 먹는 약 형태로 다양한 이점을 지닌 JAK억제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토피피부염 증상 발현에는 IL-4, IL-13, IL-31, TSLP 등 여러 사이토카인이 복잡하게 얽혀서 작용한다. 특히 환자마다 다양한 형태로 반응이 나타난다. 


사이토카인들은 JAK 신호전달 경로 중 JAK1을 중심으로 작용한다. JAK억제제는 이 같은 여러 사이토카인의 신호 전달 과정을 폭넓게 억제한다. 


아토피피부염은 이질적인 특성이 강한 질환으로 환자 나이, 인종, 피부 병변 상태 등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JAK 억제제는 질환과 연관한 사이토카인을 폭넓은 범위로 억제하면서 이 같은 이질적인 특성에 따른 구애를 덜 받는다는 이점도 있다.


고현창 양산부산대병원 피부과 교수[사진]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신 임상연구 데이터에 기반한 JAK억제제 린버크의 임상적 가치’에 대해 발표했다.


“아토피피부염 초기치료, 비병변 피부-다양한 잠재적 염증까지 조절해야 재발-악화 막아”

“피부 병변 및 가려움증 없는 상태의 높은 치료 목표로 수면, 우울 등 환자 삶의 질 개선”


아토피피부염은 단순 피부질환이 아니라 면역체계 이상으로 만성 염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눈에 보이는 피부 병변뿐만 아니라 악화되는 증상의 반복을 줄일 수 있는 장기적이고 연속적인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피부 보호막 기능이 저하된 것은 물론 치료된 피부에도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남아있어 잠재적으로 재발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전 일반적인 치료는 눈에 보이는 병변을 대증적인 방법으로 관리했기 때문에 재발이 잦고, 결국 치료제 사용량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아토피피부염 치료 시 염증단계 초기부터 이런 잠재적인 염증까지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발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 치료에서 EASI 75를 달성할 경우 굉장히 성공적인 치료라고 여겨졌다. 최근 효과가 우수한 표적 치료제들이 개발되면서 피부 병변이 거의 없거나 깨끗한 상태인 EASI 90 및 EASI 100과 가려움증이 거의 없는 상태인 WP-NRS 0/1과 같은 높은 수치를 치료 목표로 설정할 수 있게 됐다. 


고현창 교수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경우 극심한 가려움증 때문에 수면 장애나 불안, 혹은 우울감을 겪을 위험성이 높고, 피부 병변 등으로 인해 삶의 질이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높은 치료 목표를 달성하는 효과적인 치료제를 사용함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표적 치료제 간 효과 비교한 네트워크 메타분석 연구

린버크, 두필루맙과 직접 비교 연구에서 환자 2배 이상 빠르고 좋은 치료 효과 확인 


아토피피부염 최신 표적 치료제들의 임상연구 데이터를 비교한 네트워크 메타 분석(NMA) 연구에 따르면 IGA 0/1와 NRS≥4 이상의 변화를 비교한 결과, 린버크 30mg이 가장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 린버크 15mg 역시 치료 효과가 좋았다.



더 높은 치료 목표인 EASI 90 달성률에 있어서도 린버크 30mg이 상위를 차지했다. 아브로시티닙과 같은 다른 JAK억제제나 두필루맙과 같은 생물학적제제는 그보다 조금 낮은 수치를 보였다.


중등증-중증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린버크(30mg)와 두필루맙 간 치료 효과를 직접 비교(Head to Head)한 연구(Heads Up)에서도 EASI 90, 100 달성률 차이 확인이 가능했다.


2주차부터 결과에 차이가 발생하기 시작해 16주차에 린버크 30mg의 EASI 90 달성률은 60.6%(두필루맙 38.8%), EASI 100 달성률은 27.9%(두필루맙 7.6%)로 집계됐다.


가려움증이 거의 없는 상태(WP-NRS 0/1) 역시 16, 24주차 결과를 비교했을 때 두필루맙보다 가려움증이 없는 상태가 긴 것으로 확인됐다. 


52주 오픈라벨 확장 연구에서 두필루맙에 부족한 반응을 보인 환자에게 린버크를 교체, 투여했을 때도 좋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


최근 발표된 중등증-중증 성인과 청소년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린버크(15mg 용량으로 치료 개시)와 두필루맙 간 효과를 비교한 연구(Level Up)에서는 16주차에 EASI 90, WP-NRS 0/1을 동시에 달성한 환자 비율이 린버크군이 2배 이상 높았다. 이는 연구 초기부터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WP-NRS 0/1 달성 환자 비율이나 EASI 90, EASI 100 등의 개별적인 목표 달성률을 확인했을 때도 차이가 있었다.


“안전성 프로파일, 린버크와 두필루맙 중대한 이상반응 발생률 차이 없어”

“실제 임상현장 연구(RWE) 기반한 린버크, 효과 및 안전성 확인”


약제 효과에 이어 부작용을 살펴보았을 때 린버크와 두필루맙 간 이상반응에는 크게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중대한 이상반응(Serious AE)의 발생율은 거의 동일하게 나타나 두필루맙 대비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없었다. 



이외 치료제와 관련한 이상반응으로는 여드름이나 대상포진 발생율이 조금 더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피부과에서 많이 다루는 이상반응으로 확인됐다.


임상현장에서의 약제 사용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연구(RWE)의 경우 장기 데이터를 추적 관찰하므로, 오랜기간 연구에 참여했던 환자들에서 치료 효과가 지속되는지와 우려할만한 부작용이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안전성 측면에서 최장 5년 안전성 프로파일에서 악성종양과 심혈관 질환, 정맥혈전증이 발생되는지 살펴봤을 때 일반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의 발생율보다 높지 않았다.


JAK 억제제의 메타분석 및 문헌분석 연구에서도 JAK 억제제 사용시 여드름 등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암이나 악성종양, 심혈관 질환 같은 심각한 부작용은 현재 데이터로 봤을 때는 크게 우려할만한 부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고현창 교수는 “린버크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의 중요 지표들을 동시에 높게 달성한다. 이러한 효과가 여러 임상 연구를 비롯해 메타분석, 실제 임상현장 연구 등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고, 장기적인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성 프로파일 측면에서도 크게 우려할 만한 부분이 나타나지 않아 아토피 치료에 최적화된 효과적인 치료제인 린버크는 임상 현장에서 유용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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