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3인연합(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은 임시주주총회를 약 3주 앞두고 '한국형 선진 경영 체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특별결의에 대한 의지를 공고히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는 11월 28일 열리는 임시주총의 주요 안건은 ▲이사 정원을 11인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 ▲신규 이사 2인(신동국 회장, 임주현 부회장) 선임의 건 등이다.
정관 변경 안건을 비롯한 신규 이사 선임이 임시주총에서 통과될 경우 전문경영인 선임을 위한 절차를 순조롭게 밟아가겠다는 계획이다.
3인연합이 추진하는 '한국형 선진 경영 체제' 도입 열쇠는 전문경영인 선임이다. 3인연합이 추구하는 전문경영인체제는 주주가 지분만큼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구조다.
대주주는 이사회에서 한미를 지원하고, 전문경영인이 선두에서 한미를 이끌어 나가는 구조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기회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지난 해 3월 전문경영인인 박재현 대표이사를 선임해 지주사로부터의 독자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3인연합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기업은 353년 역사의 가족기업 머크다. 머크는 독일 약방에서 시작해 세계 5위권의 대표적인 글로벌 제약기업 중 하나다.
기본적으로 머크는 가족위원회와 파트너위원회 등 2개 위원회를 운영하는데, 가족위원회는 머크 가문 일원과 머크 사업 분야에 정통한 외부 전문가로 혼합해 파트너위원회 구성원을 선출한다.
이렇게 선출된 파트너위원회에서 머크의 최고경영진이 선임된다. 선임된 전문경영인은 철저하게 독자경영을 추진할 수 있고, 대주주들은 감독 기능을 한다.
3인 연합은 이 같은 선진 지배구조 체제 확립에 대해 뜻을 같이하고, 한미약품그룹 거버넌스 이슈를 확고히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고 있다.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에서 3인연합은 대주주들이 이사회를 통해 지원하는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통해 한미약품그룹의 거버넌스 쇄신과 국내 경영계 혁신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주주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3인연합 측은 "현 시점에서 한미약품그룹에 가장 필요한 것은 '경영 안정화'이며, 또 다른 분란을 일으킬 수 있는 독단적인 의사 결정은 없어야 한다"면서 "3인연합은 특별결의를 완수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니 주주들의 확실한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