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00억원대를 훌쩍 넘는 처방액을 기록 중인 HK이노엔 '케이캡' 특허를 넘기 위해 역대극 특허 소송이 예고되고 있다.
케이캡이 가진 결정형특허와 물질특허를 넘기 위해 소송에 참여한 제약사만 각각 80곳, 67곳에 달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을 시작으로 케이캡 물질특허 회피에 도전한 제악사가 67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캡은 현재 2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결정형 특허 만료는 2036년 3월, 물질특허는 2031년 8월 만료된다.
케이캡 지난해 연간 처방액은 1403억원을 기록했으며,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만큼 다수 국내사들이 제네릭 시장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결정형 특허 회피 도전에 나선 곳은 삼천당제약을 비롯해 80곳에 이른다.
삼천당제약이 지난해 12월 26일 처음 케이캡 결정형 특허 회피를 위한 소극적권리확인심판을 제기했다.
삼천당제약 소송 제기 이후 다른 업체들도 우선판매품목허가를 받기 위해 첫 심판 제기 후 2주 이내 추가 소송을 제기했다. 이 수만 80곳에 이른다.
삼천당제약은 물질특허 회피에도 선봉장에 섰다. 지난달 26일 첫 소송 제기 이후 우판권을 받기 위한 마지막 날인 지난 9일까지 추가로 소송에 참여한 업체는 67곳이다.
결정형 특허와 물질 특허 소송을 제기한 업체 상당수가 중복되며, 상위 업체 상당수도 포함됐다.
케이캡이 보유한 특허가 끝까지 유지될 경우 제네릭은 2036년 3월 이후 발매된다. 다만 결정형 특허 회피에 성공하면 2031년 8월, 물질특허까지 회피할 경우 2026년 12월 제네릭 발매가 가능하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이 가진 결정형 특허와 물질 특허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천당제약을 비롯한 국내 제약사들도 특허 회피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캡은 국내제약사 제품 중 가장 큰 처방액을 올리고 있는 제품인 만큼 해당 시장을 놓고 HK이노엔과 국내제약사들이 치열한 특허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