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데이터 표준화'를 목표로 삼은 카카오헬스케어가 국내 주요 의료기관과 접점을 늘려가는 모습이다.
유망 스타트업을 넘어 데이터를 실질적으로 생산하는 병원과 협력해 새로운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겠단 목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헬스케어가 최근 이화의료원, 국립암센터, 연세의료원 등 국내 굴지 의료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사업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최근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과 '의료 빅데이터 및 환자중심 스마트병원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의료기관 업무효율성 제고를 위한 첨단시스템 구축에 협력한다.
이 협약으로 이화의료원은 진료 효율성은 물론 환자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달에도 국립암센터와 손잡고 암생존자를 위한 지지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암생존자 통합지지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암생존자 통합지지사업' 일환이다. 암생존자가 겪는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경감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마련한 사업이다.
국립암센터는 이번 협약으로 카카오헬스케어 모바일 기술력을 기반으로 암생존자 건강관리를 돕고 삶의 질을 높이는 서비스를 제공해가겠단 계획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 5월에는 연세의료원과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연구 및 협력 도모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인프라를 기반으로 차세대 의료 서비스를 마련하는데 협력한다.
카카오는 사업 시너지를 위해 계열사를 주축으로 잇단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지난 8월 고려대학교안암병원과 헬스케어 분야 초거대 AI 모델 연구에 돌입했다. 지난 7월 가톨릭중앙의료원 이후 두 번째다.
이번 연구로 카카오브레인은 초거대 AI 모델을 적용한 의료 서비스 개발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세부적으로 ▲데이터 학습에 필요한 연구 인프라 구축 ▲의학적 자문 및 학술 교류 ▲기술 사업화를 위한 임상적 유용성 입증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밖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최근 강북삼성병원과 AI 챗봇 '카카오 i 커넥트 톡' 기반 건강검진 가이드봇을 개발에 나섰다.
카카오 i 커넥트 톡은 카카오톡 채널로 알림, 홍보, 상담을 제공하는 AI 챗봇 서비스다. 가이드봇을 이용하면 검진 당일 접수 시 카카오톡에서 검사실을 안내받고, 검진 중 남은 검사 수나 대기순번 등 문의 사항을 카카오톡 채널에 남겨 챗봇을 통해 답변받을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병원과 협력을 통해 초거대 AI 헬스케어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 도전장을 내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