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진단은 물론 치료도 '디지털 치매약' 후끈
하이·로완·실비아헬스·이모코그 등 솔루션 고도화 속도…새 패러다임 제시 관심
2023.01.04 05:16 댓글쓰기

치매가 국가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치매 예방을 표방하는 디지털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다.


업체들은 디지털 기술로 치매를 진단하고 맞춤형 치료까지 제공하는 등 치매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정부도 치매와 같이 국민 생활과 밀접한 질환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단 의지를 드러내면서 업체들도 솔루션 고도화에 착수하는 등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실비아헬스가 지난 3일 프리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끌림벤처스와 신규 투자사인 D3쥬빌리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등 4개 기관이 투자에 참여했다.


실비아헬스는 2020년 7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재학생인 고명진 대표와 하버드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출신 전재민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창업한 회사다. 치매 예방 및 조기 진단을 위한 인지 기능 평가·관리 프로그램과 관련 활동을 제공하는 '실비아'를 개발했다.


실비아헬스는 현재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중노년층 건강한 두뇌 활동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해상과 고령자 인지기능 향상 및 치매 예방을 위한 포괄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KT CS와도 중장년 맞춤형 디지털헬스케어 교육서비스 공동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실비아헬스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실비아 안전성과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전문가 관리 서비스 품질 강화 ▲의료 전문가를 위한 경도인지장애 환자 관리 시스템 구축 ▲인공지능 기반 치매 검사 및 예방 기능 개발 ▲개인 고객을 위한 구독 형태 기반 신규 서비스 출시에도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모코그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지치료 소프트웨어 '코그테라'에 대한 국내 확증임상시험계획(IDE)을 승인 받고 절차를 수행 중이다. 경도인지장애 디지털치료제 중 확증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제품은 코그테라가 최초로 오는 2024년 종료 예정이다. 


이모코그는 2021년 1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이자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준영 대표와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 교수 출신 노유헌 대표, 윤정혜 차의과대학 교수가 공동 설립했다. 


현재 80여 건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60여 건의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이 같은 전문 역량을 인정받아 창립 1년 만에 네이버 D2SF, 카카오벤처스, 스톤브릿지벤처스, 녹십자홀딩스, SV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약 150억원을 투자받았다. 현재 누적 투자금은 175억원이다.


이모코그가 개발한 코그테라는 경도인지장애 환자 장기 기억을 증진시키고 인지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모바일 디지털치료제다. 지난해 3월 식약처에서 의료기기로 정식 확인을 받은 바 있다.


이모코그는 현재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 승인 절차를 밟으면서 미국 진출을 꾀하고 있다.




로완도 자체 개발한 '슈퍼브레인'을 내세워 국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17년 4월 설립된 로완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후원을 받아 디지털 인지중재 프로그램 '슈퍼브레인'을 개발했다. 


슈퍼브레인은 업계 최초로 3년 간 60세 이상 152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마쳤으며 인지 훈련 및 혈관 위험 인자 관리, 운동, 영양, 등기 등 5개 영역에서 다중중재 효과를 입증했다.


로완 역시 해외 진출을 위한 포석 다지기에 한창이다. 


지난해 4월에는 영국 정부에 슈퍼브레인 임상 승인을 획득했으며 오는 5일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 참가해 현지 파트너 물색에 나선다.


CES 2023에서 로완은 비의료기기인 '슈퍼브레인 웰니스' 미국 현지 사업화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 및 마케팅 파트너와, 의료기기인 '슈퍼브레인 덱스' FDA 인증 자문 및 협업 업체 등을 물색할 계획이다. 


이밖에 하이 역시 경도인지장애 자가진단 프로그램 '알츠가드'를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2016년 12월 설립된 하이는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인 김진우 대표가 30년간 연구해온 사용자경험(UI/UX) 분야 기술을 융합해 설립한 회사다. 현재 정신질환치료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알츠가드는 시선추적, 음성, 인지 등 3종의 디지털 바이오 마커를 활용해 경도인지장애를 선별하는 솔루션으로 스마트기기 앱을 통해 초기 치매 환자를 선별한다. 하이는 국냐에서는 복지관 고령자를 대상으로 치매 선별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치매 통합 서비스 제공 및 보건·의료·복지 네트워크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또 세계 유수 기업 및 연구 기관과 공동 사업을 추진하며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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