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치료제, 1호 허가보다 임상시험 더 중요"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 "효과 등 입증돼야 건강보험 적용, 수가 인정 가능"
2023.05.11 10:05 댓글쓰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바이오코리아 2023에서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현황과 연속혈당측정기와 같은 헬스케어 서비스의 나아갈 방향 등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 사진=최진호 기자

“디지털치료제는 1등이 중요한 게 아니라 처음부터 근거를 갖추고 임상시험을 잘 짜야 된다. 그래야 수가 등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파트너(상무)는 지난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3(BIO KOREA 2023)에서 이같이 말했다.


바이오코리아 2023 주요 세션에는 ‘바이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현재와 미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공사례 및 현황’ 등을 메인 세션으로 강연이 진행됐다.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현황, 그리고 연속혈당측정기(CGM)와 같은 헬스케어 서비스가 어떻게 활용되고 나아가야 할지 등 내용을 공유했다.


김치원 상무는 “우리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시장 판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공유하고 싶다”며 “연속혈당측정기하면 대단히 독특한 제품으로 아시는 분들이 계신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혈당측정기는 수 십년 전부터 환자 스스로 사용을 해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혈당을 수첩에 적지 않는다. 만약 환자가 혈당을 매 순간 측정하고 의사가 환자 데이터를 보고 관리해 줄 수 있다면 그건 상당한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속혈당측정기 등은 실제로 인슐린을 환자 밀착형으로 맞춰 최적으로 치료하는 것을 가능케 하고 있다”며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이러한 과정들이 데이터를 모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바이오코리아 2023에서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현황과 연속혈당측정기와 같은 헬스케어 서비스가 어떻게 활용되고 나아가야 되는지 등에 대해서 설명했다. 사진=최진호 기자

디지털치료제 수익화 우선 순위는 허가 속도보다 '효과성'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는 환자들의 데이터를 꾸준히 축적하고 이러한 데이터를 제공만 받을 수 있다면 분석 이후 환자에게 다시 가치를 제공하는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고 봤다.


김 상무는 “기술이 좋아져서 심전도를 집에서 손쉽게 측정하고 평소에도 심전도를 측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심전도 데이터를 토대로 ‘심근경색 발생 5분 전(前)’ 알람을 만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소에 수많은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상황만 되면 환자에게 무슨일이 발생하기 직전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상당히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착형 심전도 등 디지털치료제는 의사, 환자, 보건당국 등 모두에게 생소한 분야이고 받아들이기 어렵다”라며 “하지만 의료 질 향상, 의료비 절감 등 효과는 분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상무는 디지털치료제의 보험 수가 적용이 어려운 부분, 정부 규제 등 기업들 수익으로 연결되는 비즈니스 모델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치료제 ‘효과’와 ‘성과’ 등을 강조했다.


김 상무는 “사실 FDA, 식약처 등 규제기관의 규제는 쉽게 통과할 수 있다. 해외의 경우 디지털치료제 등이 위험성이 낮기 때문에 일단 써보자는 스탠스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보험인데 건보공단은 입장이 다르다는 것이다. 위험성은 차치하고 ‘디지털치료제 효과가 어떻고 성과는 얼마나 좋은데?’ 라고 되묻는다”며 “효과를 증명해야 돈을 댈 수 있다는 입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디지털치료제의 경우 식약처를 빨리 통과해서 대한민국 1호 디지털치료제가 돼야지 하는 생각 등은 의미가 없다. 임상에서부터 성과를 반영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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