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약(藥) 품절…복지부-의료계 '대책 마련'
'치료제 구하기 전쟁' 우려 지속…오늘 간담회서 적절한 방안 등 논의
2023.09.18 05:49 댓글쓰기

약 부족 사태에 따라 ‘약국 뺑뺑이’를 돌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따라 정부가 오늘(18일) 의료계와 수급 상황을 공유, 적절한 처방 방안 등의 논의에 나선다.


코로나19로 촉발된 품절 약 대란이 이어지면서 전국에선 약 구하기 전쟁이 한창이다. 소아청소년 의약품 부족 문제는 더 심각하다. 펜데믹으로 생산이 줄어든데다 저출산까지 더해지면서 수요가 적은 탓에 소아청소년 약 공급이 줄고 있다.


17일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는 “의약품 수급 불안정 상황에 대한 체계적 대응을 위한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복지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한 대한의사협회·대한약사회·의약품 제조·유통협회 등 관련 단체로 구성된 ‘민관협의체’를 매달 운영중이다.


지난달에는 그동안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의약품 수급불안정 대응 절차’를 발표, 이행 중이다. 공급·유통·수요를 연계해 분석하고 민관협의체를 중심으로 종합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복지부는 대한약사회, 대한의사협회 등 관련 단체를 통해 부족 의약품의 최신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식약처는 환절기, 동절기를 대비해 해열제 등 감기약, 특히 소아용 시럽제에 대해 제조업체·수입자를 대상으로 생산·수입량 계획을 조사중이다.


약무정책과는 “부족이 우려되는 의약품들에 대해 공급 독려와 함께 처방시 수급 부족 상황 안내 및 적절한 처방 협조 요청 등 부족 사유별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호흡기질환(천식) 의약품인 ‘미분화부데소니드 제제(풀미코트, 풀미칸 등)’는 공급량이 2021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늘(18일) 대한의사협회, 대한아동병원협회,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등 관련 전문가들 대상으로 수급 상황을 공유하고, 적절한 처방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콧물약(슈다페드정), 해열제(세토펜현탁액)에 대해선 일부 가수요에 따라 수급불안정이 지속 중이라고 판단, 매점매석 단속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7일 해당 협회에 조사 계획을 안내했다.


지난 6월 대한아동병원협회 등에서 제기한 소아용 의약품 부족 건에 대해 정부는 같은 달 해당 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해당의약품의 필수성 및 수급 현황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아용의약품 부족사례 원인과 경과 분석을 통한 공급관리 체계 개선 연구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공급중단 보고 건에 대한 조치사항 공개, 자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검색기능 개선 등 의약품 공급중단시스템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약무정책과는 “수급 불안정 의약품에 대해 민관협의체를 중심으로 의·약계와 지속 협의,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약국 등 현장에서 의약품 부족 현상이 예방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기관간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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