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콜센터 직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면서, 같은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으로서 직고용을 주장하며 파업에 나섰던 국민건강보험공단 콜센터 정규직 전환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심평원에 따르면 오는 6월부터 총 94명의 콜센터 직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방침이다. 이는 공공기관의 정규직 전환이 논의되던 시점인 2017년에 근무하던 직원들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심평원 측은 "퇴직자 등을 제외하고 현재 근무하는 51명의 직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공채를 통해 나머지 인원을 충원해서 6월부터 근무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평원이 콜센터 직원의 정규직 전환을 결정한 것은 고용 형태를 용역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지침을 내리면서 용역 계약을 가장 먼저 전환토록 한 바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노사전문가협의체를 구축해 지난해 말부터 채용 등 전환과 관련해 구체적인 작업을 시작했다"며 "해당 직원들이 같은 근무공간에 있고, 우리 기관에서 보수에 관여한 등의 해당사항이 있어 용역 형태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인원을 그대로 전환한 것이기 때문에 비용적으로 추가적인 부담은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건보공단 또한 지난 2월부터 콜센터 직원들이 처우 개선과 직고용 전환 등을 이유로 총파업을 벌인 바 있다.
다만 건보공단의 경우 심평원과 달리 고용 형태를 3단계인 민간위탁 계약으로 판단, 정규직 전환 논의가 상대적으로 늦게 이뤄졌다.
또한 콜센터 직원들이 언제든지 재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의지를 피력, 앞으로 공단이 어떤 행보를 취할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