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이달 중순 이후 도착 예정인 화이자의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은 감염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 먼저 접종받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28일 가진 예방접종 계획 발표 이후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준비상황을 설명했다.
우선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한 화이자 백신 11만7000도즈(약 6만명 분)는 2월 중순 이후 도착 예정이다.
코백스 퍼실리티 화이자 백신은 WHO 긴급사용 승인현황, 질병청·식약처 합동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특례 수입하게 된다.
해당 화이자 백신의 첫 접종 대상은 지난달 27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선정한 ‘코로나19 환자 치료하는 의료진’이다.
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에 지정된 국립중앙의료원은 관련 시설을 완비하고 운영 개시를 앞두고 있다.
중앙예방접종센터는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이전 예정 부지(옛 미공병단터)의 ’코로나19 임시 격리치료병동‘ 구역 내에 설치했다.
화이자 등 mRNA 백신 도입 초기물량 접종, 예방접종센터 표준모델 마련, 권역·지역예방접종센터 교육 등을 수행하게 된다.
정은경 본부장은 “화이자 백신이 조속히 도입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며 “국내 도착 즉시 접종할 수 있도록 관련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상반기에 최소 약 260만 도즈(약 130만명 분)에서 최대 약 440만도즈(약 220만명 분)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은 해당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에 대해 조건부 허가를 권고했다. 이번 자문은 식약처의 ‘외부 전문가 3중 자문’의 첫 단계다.
자문단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는 62%로 임상 시험 최종 결과 보고서와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 시험에 대한 중간 분석 자료를 허가 후에 제출하는 것을 조건으로 허가할 수 있다”고 자문했다.
아울러 논란이 됐던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도 “접종을 권고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결합항체가’는 성인 99.3% 대비 고령자 100%로 고령자가 더 높았다는 판단이다.
정 본부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이 이달 말 공급될 것”이라며 “해당 백신에 대해선 누가 먼저 접종받게 될지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 수립 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