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정의화 국회의장의 ‘일본식 선택적 의약분업 전환’ 발언에 대한약사회가 사퇴를 촉구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는 14일 성명을 통해 정의화 의장이 13일 병원경영 국제학술대회 축사에서 "일본식 선택적 의약분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발언 취소와 의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약사회는 현직 국회의장 신분으로 공식석상에서 선택적 의약분업을 대안으로 내세운게 적절치 못하다는 입장이다.
약사회는 "국회의장은 의약분업 도입 당시 보건복지위원으로서 약사법 개정안을 제출하는 등 제도 안착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갑작스럽게 의약분업이 잘못된 제도라고 모순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약사회는 정 의장의 발언이 “의약분업 파기를 꾀하는 의사 개인의 발언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책적 의도가 뒤따른 것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정 의장은 ‘제5차 Korea Healthcare Congress(KHC)' 개회식 축사를 통해 병원의 위기를 말하던 중 “의약분업도 더 이상 이렇게 가선 안된다”며 “최소한 일본식 선택분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