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병원회가 각 시도병원회 고충과 건의사항 수집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각박한 의료 환경으로 인해 소홀해진 시도병원회 간 교류 활성화에 ‘장자’(長子)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울시병원회 김갑식 회장[사진]은 올 한해 주요사업을 소개하며, 특히 대외협력업무 강화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현재 서울시병원회 회비 납부율은 30%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갑식 회장은 “서울이 이 정도라면 지방 병원회 재정은 매우 각박한 사정일 것이다. 과거에는 임원진 간 회동 자리가 자주 마련됐지만, 이마저도 축소되고 있는 형국”이라고 운을 뗐다.

 

대한병원협회 대외협력 담당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갑식 회장은 병원계 고충을 정면돌파하기 위해서는 결국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병협 산하 단체로서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문제점 파악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불합리한 수가 계약 과정 및 계약 체제를 개선해 경영환경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김갑식 회장은 “획일적이고, 비현실적인 진료비 심사 제도를 그냥 둬서는 안 된다”며 “병원별 사정에 맞도록 합리적으로 개선해 양질의 진료가 국민들에게 제공될 수 있는 진료환경 조성에 중지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피력했다.

 

세부적인 내용으로는 ▲의료기관 세율 ▲카드 수수료 ▲교통부담금 등이 거론됐다. 제한된 수가체계 하에서 부담금을 최소화해야만 병원경영이 정상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또한 병원 관련 법안이 비민주적이고, 규제일변도로 흐르고 있다는 점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합리적인 의료전달체계 개선 및 의료공급체계 균형적 분포를 위해 반드시 선행돼야 할 조건이라는 주장이다.

 

"회원병원 가입률 높이고 다양한 소통 및 홍보 방안 강구"

 

김갑식 회장은 “그동안 경영개선을 위한 각종 MOU 사업을 확대했고, 회원병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왔다”며 “잘 되는 사업은 각 시도병원회와 공유하고, 대승적인 차원의 정책적 제안은 공동논의를 통해 병협 사업 기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시병원회는 병원 내 폭력근절을 위해 서울지방경찰청과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올해 역시 양 기관은 더욱 공고한 협력관계를 유지함으로써 폭력에 대한 신고 접수 및 현안 파악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김갑식 회장은 “주폭 환자 치료를 위한 지정 병원 활성화를 위한 회원병원의 내부 협조를 요청할 생각”이라며 “병원 내 폭력 근절을 위한 대국민 홍보 및 법제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원병원 가입율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소통·홍보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회원병원 경영 합리화를 바탕으로 서울시병원회 발전을 위한 전방위적인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