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흠 후보는 11일 의협 근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급박한 정책 현안에 직면했을 때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게 회원들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후보는 “하지만 지금과 같은 틀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회원들이 원한다면 사원총회도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이어 임 후보는 “내부 의사결정 구조에 대해 고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다만, 프로세스 구축에 있어서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사실 그 동안 젊은 의사들이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면서 “아쉬운 점은 의협 최고 의결기구이자 지난달 개최된 대의원총회에서도 확인됐다”고 짚었다.
"대의원회 한계 노출-전체 회원 의견 수렴할 수 있는 방안 구상"
임 후보는 “대의원회가 전체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느냐에 대한 회의감은 본인도 느끼고 있다”면서 “전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이번 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 직선제’가 통과됐다고 보고 있다.
임 후보는 “내부적인 일로 다툼을 하다보면 의료계를 위협하는 여러 정책에 대응하기 힘들다”면서 “어느 한쪽만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 단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근부회장, 서울시의사회장 등 다양한 회무경험을 살려 회원들과 난국을 헤쳐나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여기에는 선택분업 전환을 지속해서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와도 맞닿아 있다.
임 후보는 “리베이트 쌍벌제와 과도한 약제비 삭감은 근본적으로 의약분업에서부터 파생된 문제”라며 “분업 이후 정부는 약품 가격 통제에 실패했고 제약회사들은 영업 활동에 치중하면서 의사들이 표적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계도 대체조제를 주장하는 약사회처럼 우리가 원하는 것은 망설임없이 말할 줄 알아야 하고 회장에 당선되면 앞장서서 국민과 의사들이 원하는 선택분업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일차의료기관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서는 다른 무엇보다 65세 노인정액제를 최우선 과제로 해결하겠다”며 “당선되면 최우선 과제로 실시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임 후보의 선대본부를 책임질 선대본부장에는 대한의학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건상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이사장이 맡기로 했다. 대변인에는 정승진 前 전공의협의회 회장이 발탁됐다.
그 가운데 제37대 노환규 집행부에서 대관 업무를 맡았던 박용언 전 기획이사가 이번 선대본부에 참여키로 해 관심을 모은다.
박용언 전 기획이사는 전의총에서 대변인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다 노환규 전 회장이 당선되면서 상임이사진에 발탁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