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현 추무진 회장이 마지막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추무진 후보는 17일 의협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정 속에서 혁신을 이뤄내고 잘못된 정책을 계속 저지할 후보는 바로 본인 뿐이라고 판단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필사적인 전투 중에는 전투의 목표와 방법이 합당하다면 결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면서 "잘못된 보건의료정책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저지 투쟁을 전개해 본 사람이 막아야 한다"고 당위성을 피력했다.
이어 "장수가 자주 바뀌면 결코 승리할 수 없다"며 "의협회장이란 직책은 두렵고도 무거운 자리란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회무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그는 "더 많은 회원들의 전폭적 신뢰 없이는 결코 대외적으로 권위를 인정받을 수 없다"면서 "회원들에게 행복한 진료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기초공사를 마무리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의료계 혁신 방해하는 어떤 세력과 타협 없다"
그러면서 "더 이상 혁신을 방해하는 어떤 세력과도 타협하지 않겠다"고 단언말했다.
추무진 후보는 "의업을 뒤로 하고 병원 문을 닫으며 목숨을 끊는 동료 회원들의 죽음 앞에 본인은 약속했다"며 "더 이상 동료 회원들이 죽어 나가는 일이 임기 동안에는 없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제39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할 후보군들이 16일 연이어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채비에 나선다.
지난 14일 이용민 후보에 이어 16일 송후빈 후보, 임수흠 후보, 추무진 후보가 의협 3층 대회의실에서 후보등록을 완료했다.
송후빈 후보는 등록을 마친 후 "이미 개혁이라는 화두는 던져졌다고 생각한다"면서 "반드시 선거에 당선돼 의협의 모든 것을 혁명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3대 목표와 10대 공약에서도 알 수 있듯 혁명을 통한 목표는 결국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개혁을 갈망하는 회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네거티브 선거와 각종 마타도어를 배제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르자"고 제안하면서 "개혁의 의미는 잘못된 것을 고치는 것이지 유언비어와 인신공격을 하자는 의미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임수흠 후보는 "걸어왔던 길을 돌아보면 본인이야말로 보수와 혁신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과거와 같은 분란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선택분업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은 임 후보는 "의료계 전 직역 모두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정책이 바로 선택분업"이라면서 "리베이트 쌍벌제 폐지, 선택분업 전환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젊은의사들을 위한 청년위원회(가칭)를 구성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임 후보는 "젊은의사들을 위한 협의체는 있지만 임기가 짧고 연속성이 없다보니 이들이 의견을 낼 수 있는 창구가 없다"며 "전임의 등도 참여할 수 있도록 의협 차원에서 지원, 협조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성 후보는 "의사들의 이익, 국민 건강, 보건의료 발전, 세 가지 모두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면서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중 단 한 곳도 빠짐없이 방문한만큼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철저히 공약을 준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는 "회장에 당선되더라도 문을 닫게 하는 파업 투쟁은 최후의 선택으로 남겨둘 것"이라면서 "내부분열만 일으키는 투쟁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공정한 룰을 지키면서 당당하게 선거에 임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타 후보를 비난하는 등 네거티브는 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한다"고 환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