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2월부터 진행 코로나19 백신 수송 軍 주도
본부장에 박주경 육군참모차장 임명
2021.01.13 15:2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2월부터 국내에 들어올 예정인 코로나19 백신 수송을 군이 주도할 전망이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군의 백신 운영 임무수행 계획과 관련해 “국방부를 포함한 모든 관계부처 역할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출범한 정부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백신수송본부장으로 박주경 육군참모차장(중장·육사 42기)을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책임자로 군 인사를 내세운 만큼 앞으로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반입부터 의료기관 전달까지 수송 업무에 군 병력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박 중장은 2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1000만개)을 시작으로 4월 얀센 백신(600만개) 수송임무를 지휘할 예정이다. 

이 백신들은 백신용 냉장고에 보관해 이동하기 때문에 군용 수송차량을 이용해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군용 수송차량이 시급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냉장상태로 6개월, 얀센은 3개월 보관할 수 있다.
 
문제는 영하로 보관해야 하는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이다. 5월부터 들여올 모더나 백신(2000만개)은 영하 20도에서, 7월부터 오는 화이자 백신(1000만)은 영하 70도에서 보관한다. 
 
세계 각국 백신 배포 및 운송 군 병력 활용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세계 각국은 백신 배포 및 운송에 이미 군 병력을 활용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모더나·화이자 백신 국내·외 수송 작전을 주도하면서 트럼프 행정부 백신 개발·배포 작전인 ‘워프 스피드’(Warp Speed)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미국 주도로 개발된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은 유통에 있어 영하 70도의 초저온이 필요하다.
 
한국의 중앙방역대책본부도 백신 특성을 고려해 두 가지 유통 방식을 준비 중이다.
 
화이자 등 냉동 유통이 필요한 일부 백신(화이자, -75℃±15℃)은 냉동고를 배치하는 별도 접종센터(약 100~250개)를 지정·운영하고, 냉장 보관·유통(2℃~8℃)이 가능한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백신은 기존 예방접종 경험이 있는 위탁의료기관 중 지정기준에 부합한 기관을 지정해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독일과 미국에서는 드라이아이스로 싼 화이자 백신이 보관 과정에서 온도가 지나치게 내려가거나 또는 올라가는 일이 발생해 폐기 처분하기도 했다.
 
화이자 백신은 섭씨 영하 70도로 저장되다가 운송 과정에서는 드라이아이스로 싼 보관 상자 내에서 섭씨 2~8도 온도를 최대 5일 간 유지해야 제대로 효능을 낼 수 있다.
 
이때문에 주한미군도 미국에서 지난달 25일 성탄절에 맞춰 선물처럼 도착한 모더나 백신을 사흘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구랍 29일 첫 접종을 시작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